지난 4~5일 군 교육 담당자 모아놓고 ‘사상전’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인민군 제8차 군사교육일꾼(간부)대회가 12월 4일과 5일 4ㆍ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대회를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제8차 군사교육일꾼대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재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군 지휘관들의 절대적 충성을 강조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제8차 군사교육일꾼대회가 12월 4일과 5일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달 말 ‘결산회의’를 예고한 가운데 각급 회의체를 연이어 가동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주력하는 분위기이다.

이번 대회에는 서열 1위인 박정천 당비서와 오일정 군정지도부장이 참석했다. 그 밖에도 △모범적인 군사교육 일꾼들 △총정치국·국방성·총참모부 소속 간부 및 지휘관들 △각 군종·군단급 지휘성원들 △교육보장단위의 공로 있는 일꾼들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리영길 국방상의 보고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통신은 "보고와 토론에서 군사교육 중시 사상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자기 단위의 실제적인 진보와 혁신으로 입증하겠다는 사상적 각오가 부족한 데로부터 발로된 일련의 편향들과 그 원인이 분석·총화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선 군사교육 기관들의 순위가 발표된 것은 물론, 모범적인 단위들에 우승기가 수여 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대회 결론으로 "조선인민군 제8차 군사교육 일꾼대회가 역사적인 당 대회가 제시한 웅대한 투쟁 강령과 방침에 따라 우리 혁명이 새로운 승리의 다음 단계에로 이행하고 있는 중대하고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핵개발에 대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초 제8차 당대회를 통해 수립한 ‘국방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국방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대북전문가들은 ‘우리 혁명이 새로운 승리의 다음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는 김 위원장 발언과 관련해 "핵무기 고도화라는 전략적 목표에 맞는 이행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국방공업을 비약적으로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중핵적 구상과 중대한 전략적 과업"으로 △핵기술 고도화 △핵무기 소형·경량화 및 전술무기화 △전술핵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강화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군사교육 일꾼들을 당의 사상과 영도에 끝없이 충실한 참된 교육전사로 준비시키며 군사교육 사업을 철저히 당의 사상과 정책 방식대로 조직·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을 당중앙에 절대 충성하는 지휘성원들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대회 폐회사에서 "전체 참가자들이 대회사상과 정신을 깊이 새겨 안고 분발하고 또 분발하여 당의 군사교육 혁명 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획기적인 진일보를 가져옴으로써 혁명적 당군 건설, 최정예 강군 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하리라는 크나큰 믿음과 기대를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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