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볼턴" vs "김계관은 문제있는 인간"
"사이비 볼턴" vs "김계관은 문제있는 인간"
  • 오정국 기자
  • 승인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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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폭스뉴스 인터뷰서 "북핵 CVID 흔들림 없다"
김계관 북 외무 제1부상(왼쪽)과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
김계관 북 외무 제1부상(왼쪽)과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

미북정상회담을 20여 일 남짓 앞두고 미국과 북한의 회담 준비 당사자들 간의 감정 싸움이 치열하다.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전날 김계관 북 외무부 제1부상이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를 발표하며 자신을 '사이비 우국지사' '망발하는 인간'이라고 표현한데 대해 '김계관은 문제 있는 인간(problematic figure)이라며 맞받아 쳤다.

이날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리비아식 해법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새로운 게 전혀 없다(nothing new)"고 잘랐다.

볼턴은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이던 지난 2003년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을 독재자라고 비판했다가 북한으로부터 '흡혈귀', '인간쓰레기' 등의 원색적 비난을 받았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지만, 우리는 북한의 CVID라는 그 회담의 목적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핵무기 등을 테네시 오크리지로 신속하게 가져올 수 있지만, 핵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매우 짧게 끝날 것이라고 자신이 강조하던 핵폐기 절차를 다시한번 언급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과거 정부들이 했던 실수들을 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점점 더 많은 보상 혜택을 요구하는 동안 북한과 끝없는 대화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김계관에 대해, "북한의 담화는 6자 회담에서 항상 '문제 있는 인물'이던 6자 회담 전문가, 김계관에 의해 발표됐다"면서 "이것은 그들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신호일 수 있는 반면에 회담 준비가 계속된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제1부상은 담화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볼턴을 비롯한 백악관과 국무성의 고위관리들은 '선 핵포기, 후 보상' 방식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리비아 핵포기 방식이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니, '핵·미사일·생화학무기의 완전 폐기'니 하는 주장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는 망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ojungk@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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