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국민학교 시절 기독교 영향하에서 푹 빠져 지내”
“조금 커서부터는 교수가 장래희망...검사가 뭔지 몰랐다”
“검사시설 새벽에 나가 아침밥도 못 먹고 정신없이 살아”
“요즘 새벽 3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전화로 아침 시작”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어릴 때는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미션스쿨이었다. 그래서 장래희망이 목사였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원래 꿈이 검사셨나”란 사회자의 질문에 “검사라는 게 뭔지도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월6일 유튜브 채널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인터뷰 영상에서도 자신의 장래희망이 목사였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그는 “종로2가 쪽 YMCA 센터에 유치원이 있었는데 기독교적인 유치원이었다. (또) 국민학교를 영락교회 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광국민학교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유치원과 국민학교 시절은 기독교의 영향 하에서 푹 빠져 지냈다”며 “부활절이라든가 크리스마스 때 연극 행사들을 준비하면서 여름에는 또 성경학교 다니고 그랬기 때문에 국민학교 때 장래희망은 목사였다”고 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윤 당선인은 20일 방송에서 “아버지께서 학교에 계셔서 그런지 조금 커서부터는 교수가 장래 희망이었다”며 “법 공부할 때도 검사라는 직업이 뭘 하는지 정확히 몰랐다, 사법연수원 마칠 때까지도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변호사 개업을 하려 했는데, 친구들이 ‘짧은 기간이라도 공직생활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조언을 해줘서 검찰에 발을 디뎠다”며 “이렇게 오랜 세월을 검찰이라는 조직에 몸담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했다.

이어 “초임 검사 시절 발령을 받아 갔는데 기록이 책상에 사람 키 정도로 사건이 쌓여있었다”며 “시작했으니까 해야지 어떡하겠느냐. 기록을 보고 조사도 해야 하니까, 새벽 같이 나가서 아침밥도 못 먹고 몇 년 정신없이 살았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또 “어제 몇 시에 주무셨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3시에 잤다, 자기 전에 자료도 보고 그러면 늦어질 때도 있다”며 “아침 6시에 일어난다. 그때 되면 일단 전화부터 시작해서 새벽에 전화가 와있고 문자도 와있고 언론 기사도 나와 있다. 그렇게 시작한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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