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교수 “우리 사명은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보는 것”
“남성의 즉흥적 행동력과 여성의 신중함 연결해 실수하지 않게 하셔”
“결혼은 하나님 보시기에 필요한 일이자 창조의 목적 이뤄드리는 일”

지난 17일 청암교회에서 열린 청년부 부활절 세대통합예배에 강사로 설교중인 김성진 교수. /유튜브 캡처
지난 17일 청암교회에서 열린 청년부 부활절 세대통합예배에 강사로 설교중인 김성진 교수. /유튜브 캡처

“하나님께서 우리 주위에 어떤 사람을 자꾸 눈에 들게 하시는데 그 사람이 너무 부족하고 엉성해 보인다. 그 사람의 부족함이 전혀 싫지 않고 내가 그 사람한테 가서 뭔가를 주면 잘할 것 같고, 우리가 팀이 되면 잘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 그런 사람이 대체로 하나님이 만나게 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과 사랑하고 교제할 때 서로의 잔을 채워주는 놀라운 기적을 맛보는 사랑을 할 수 있다.”

지난 17일 청암교회(담임목사 이정현)에서 열린 청년부 부활절 세대통합예배에 강사로 나선 김성진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는 ‘사랑! 그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며 실질적인 배우자 선택 방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대방이 가지고 있어서 매력적인 게 아니라 오히려 내가 가진 것을 나눠줄 만한 상대를 골라야 한다. 이런 배우자 선택은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우리가 배우자를 만날 때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마음으로 만나야 한다”며 “성경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고 말씀한다. 그 계획안에는 결혼도 포함돼 있다.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실 때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배우자를 정해놓으셨다고 생각한다. 하나님 창조의 방식은 남자와 여자가 연합할 때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합당한 하나님의 형상이 되게 만드셨기에 세트로 만드셨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돕는 배필’은 히브리어로 ‘에제르 커네게드’다. 성경에선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들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에제르라고 했다. 단순한 헬퍼가 창조주처럼 와서 돕는 대상으로서 여성을 남성에게 보내셨다”며 “역할로는 하나님께서 남자를 먼저 세우셨기 때문에 남자가 가장으로 서가지만, 실질적으로 여성의 역할은 남자가 움직이게 만들고 방향을 결정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한다. 그래서 에제르는 그냥 돕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처럼 돕는 자다. 하나님처럼 그 남자를 도울 수 있는 존재로 만드셨다”라고 했다.

그는 “배우자 선택의 첫 번째 원리는 내가 가진 것을 가지고 그 사람을 도와주었을 때 우리가 멋진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봐야 한다”며 “내가 누군가를 향해서 사랑을 줄 때 내 안에서 사랑이 고갈되지 않고 사랑이 더 풍성해진다. 세상에서 가르치는 사랑은 목마른 사람이 서로의 물을 뺏어서 내 잔을 더 채우는 것이다. 결국 물은 다 쏟아지게 된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결혼은 내 잔의 물을 상대의 잔에 부어주는 것이다. 그럼 놀랍게도 상대의 잔이 넘쳐서 내 잔을 다시 채워준다. 이것이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은 남성의 즉흥적 행동력과 여성의 신중함 연결해 실수하지 않게 하셔”

김 교수는 “하나님께서 남자의 이름을 아담이라 했는데, 이 아담이라는 존재를 여자를 만들어 놓고는 이쉬, 이샤라 부르신다”며 “여자라는 존재는 이쉬에 from, into라는 의미를 가진 전치사를 붙여서 이샤가 된다. 여자의 이름 자체가 존재론적으로 남자로부터 나온다. 하나님께서 남자의 뼈와 살을 가지고 여자를 만들어서 본질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하나라는 것을 말씀하신다. 각 가정에서 다르게 태어나 다르게 성장했고 다른 이름과 성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 보시기엔 하나님의 창조 안에선 한 몸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남자를 만드실 때 육체적 힘을 주셨는데, 마음을 연약하게 하신다. 대신 자매들은 육체적으로 남성에 비해서 연약한데, 마음에 강한 힘을 주신다. 그래서 어머니들은 모두가 다 초인적인 삶을 사셨다. 하나님이 여성에게는 본능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금방 느끼는 직관력을 주셨다. 반면에 남성들은 분석하고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데, 일할 때는 즉흥적으로 한다. 하나님께선 남자와 여자를 연합하실 때 남자들이 무언가를 먼저 깨닫고 나서 즉흥적으로 행동할 때 여성의 신중함과 연결해서 실수하지 않게 하신다”고 했다.

이어 “결혼을 왜 해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이 연합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며 “우리가 이 땅에서 가정을 이루면서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삶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이루어드리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의 연합을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다음 세대의 하나님의 형상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그 자녀들, 다음 세대의 그 자녀들의 삶에 그대로 투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은 하나님의 창조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시고 그 사람이 온 세상을 가득 메워 충만하여 다스리고 섬기라고 사람을 만드셨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존재론적으로 가장 아름답게 쓰임 받을 순간은 우리가 결혼해서 다음 세대를 낳는 순간이다. 우리가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상태로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참여하는 것이 결혼을 통해서 자녀를 낳는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 사역에 우리를 초청하신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부터 하나님 앞에서 결혼을 놓고 기도해야 한다”며 “기도 제목은 키와 연봉 같은 조건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내 앞에서 지나갈 때 그 사람을 나의 육신의 눈으로 놓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의 연합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부족함을 보고 내가 그것을 채워주고자 하는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얻기 위해 결혼하는 게 아니라 사랑을 주기 위해서 하는 결혼을 준비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혼은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필요한 일이자 창조의 목적을 이뤄드리는 일”

김 교수는 이날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결혼 생활을 위해선 두 가지가 필요하다”며 “하나는 예비함이다. 내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아내로서 남편으로 하나님 앞에 잘 준비된 사람이냐는 것이다. 이 준비함에는 성적인 순결이 중요하다. 하나님께선 성결하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잘 지켜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성결함을 하나님은 귀하게 보신다”고 했다.

그는 “또한 정결하라고 이야기하신다. 정결은 어떠한 일로 내 마음과 몸이 더럽혀졌을 때 그 더러워진 부분을 하나님 앞에 내어 놓고 씻고 가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배우자를 만날 때까지 이 정결함을 잘 지켜가겠다고 하는 게 예비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복 받는 결혼은 내가 먼저 준비돼야 한다. 세상이 아무리 육체적 관계를 갖는 게 당연하다고 해도 하나님 보시기에 성은 가장 아름다운 것이고 가장 소중한 것이다.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를 낳는 하나님이 주신 복의 통로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는 기다림이다. 하나님의 사람은 우리 주위에 있다”며 “내가 열심히 찾는다고 하나님의 사람이 찾아지는 건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건 우리가 원하는 조건이라는 눈을 벗겨서 하나님의 시선으로 우리 주위에 하나님께서 세워놓으신 사람을 보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 앞에 하나님의 사람이 지나가게 하신다. 하나님의 사람은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다. 그럼 어느 순간에 놀랍게도 하나님의 사람이 내 앞에 온다”고 했다.

끝으로 “결혼은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필요한 일이고 창조의 목적을 이뤄드리는 일이자 우리의 인생이 가장 아름답게 되는 일”이라며 “하나님께선 우리를 처음 만드셨을 때부터 혼자 잘 살도록 만들지 않으셨다. 부족하게 만드셨고 나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가장 행복하게 만드셨다. 나의 조건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그 사람들을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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