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 든 쇼펄레와 캔틀레이(왼쪽부터). /연합
우승 트로피 든 쇼펄레와 캔틀레이(왼쪽부터). /연합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리스트인 잰더 쇼펄레(이상 미국)가 PGA 투어 ‘팀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30만 달러)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캔틀레이-쇼펄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7천42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하나,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캔틀레이-쇼펄레 조는 2위 샘 번스-빌리 호셜(미국·27언더파 261타) 조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선수당 119만9천350달러(약 15억원)다.

지난 시즌 4승을 거두며 페덱스컵 1위에 오르고 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던 캔틀레이는 지난해 9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그의 이번 시즌 첫 승이자 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이다.

쇼펄레는 2019년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3년 넘게 이어지던 우승 갈증을 씻어내고 PGA 투어 통산 5승을 수확했다.

PGA 투어 유일의 ‘2인 1조’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에선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베스트 볼(포볼)’ 방식으로, 2·4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서 치는 ‘얼터네이트 샷(포섬)’ 방식으로 경쟁한다.

1라운드부터 13언더파 59타의 맹타로 선두 자리를 꿰찬 캔틀레이-쇼펄레는 2라운드 4타를 더 줄여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고, 3라운드에서도 12언더파 60타를 몰아쳐 독주를 이어갔다.

5타 차 선두로 시작한 이 날 최종 라운드에선 7번 홀(파5) 이글 이후 9∼10번 홀 연속 보기로 쫓기기도 했으나 선두 수성엔 문제가 없었다.

이들은 대회 최소타 기록을 새로 쓰고 2017년 팀 대회 전환 이후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던 임성재(24)-안병훈(31) 조는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14위에 자리해 톱10 진입을 노렸던 임성재-안병훈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2타를 줄였으나 순위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올해 2월부터 PGA 투어 4승을 쓸어 담아 세계랭킹 1위까지 꿰찬 스코티 셰플러는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와 조를 이뤄 나서서 공동 18위(18언더파 270타)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팀 캐머런 스미스-마크 리슈먼(이상 호주)은 공동 21위(17언더파 271타),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5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조는 공동 29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임성재와 안병훈의 2라운드 경기 모습. /연합
임성재와 안병훈의 2라운드 경기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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