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규
손태규

객관보도. 공정보도. 누구나 언론에게 그런 기대를 한다. 그러나 수백 년 언론 역사에 그런 언론은 없었다. 희망이었을 뿐이다. 착각이요 환상이다. 현실은 편견보도, 일방보도다. 언론은 늘 정파를 위해 살아왔다. 자신들의 이념만을 따랐다. 세계 모든 언론이 그렇다. 신문의 발상지인 영국이나 미국, 프랑스, 독일 등도 마찬가지다.

언론의 이념 집착만이 문제가 아니다. 심각한 문제는 그들이 이념의 편견을 정당화하고 국민 여론을 바꾸기 위해 사실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것. 이른바 가짜보도다. 16년 미국 대선을 전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의 첩자"라는 뉴욕타임즈 등의 보도가 대표 경우. 그들은 힐러리 클린턴 선거 팀이 흘려 준 자료가 가짜임을 알고도 보도했다. 특별검사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그 가짜는 세계를 지배했다. 바로 좌파언론들의 ‘언론’을 위장한 행패였다.

그러나 좌파언론은 엉터리보도를 고치지 않는다.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언론자유가 보장된다는 미국의 언론인들이 그 정도로 편향됐다. 미국은 좌파언론인들이 전체의 90%가 넘는다. 그들이 말하는 자유는 좌파들만의 자유다. 보수우파 정당이나 인물들, 심지어 동업 언론인들에 대한 그들의 공격은 상식을 넘어선다. 좌파 세상을 만든다며 패악질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지만 진정한 보수우파 언론은 치열하게 좌파들과 싸운다, 당당하게 보수임을 내세운다. 그들은 좌파들 눈치 보거나 아부하지 않는다. 가짜뉴스로 좌파들을 비판하지 않는다. 좌파들이 장악한 ‘검은 정부’의 탄압이나 소셜미디어의 검열을 극복하며 가짜보도에 맞선다. 내전이나 다름없는 미국의 사상문화 전쟁에서 그들의 존재는 더 없이 귀중하다.

세계는 격렬한 좌우 대결장이다. 언론도 마찬가지. 좌파언론이 있기에 우파언론이 있어야 한다.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좌파 이념공세가 국민들의 의식구조를 바꾸게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가짜뉴스가 국민들의 눈귀를 멀게 해서는 안 된다. 좌파들이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를 절멸시키려는 것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되기에 보수언론은 중요하다. 결국 소신 있게 보수이념을 추구하면서도 정확하게 사실을 보도하는 자유언론만이 존재할 가치가 있다. 그런 언론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보수우파 언론은 없다. 무늬만 보수언론이 있을 뿐이다. 보수언론이라 하면서도 늘 좌파 흉내를 내거나 그들에게 아부한다. 좌우를 아울러야 제대로 된 언론인 것처럼 착각한다. 외국 좌파언론을 그대로 베낄 정도로 좌우 구분을 못한다. 종북·부패좌파들과 싸우지 않는다. 현직 대통령 탄핵 때 일부 보수언론이 좌파세력과 힘을 합쳤다고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의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때 편파, 왜곡과 선동 보도의 연장선상에 머물고 있는 것이 한국 보수언론의 현재다.

‘자유일보’ 창간은 시대 상황의 요구였다. 그 방향은 선명하다. 자유민주주의 정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이다. 이름만 보수언론들과 달라야 한다. 기회주의 언론과 달리 좌파와 겁없이 싸우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허나 이념만으론 ‘언론’이 될 수 없다. 가짜뉴스로 국민을 속여서 안 된다. 정확한 사실보도를 생명처럼 여겨야 국민의 믿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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