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골재 등에 이어 내달부터 레미콘의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다. 26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레미콘 업체 모습. /연합
시멘트·골재 등에 이어 내달부터 레미콘의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다. 26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레미콘 업체 모습. /연합

국제 유가와 원자잿값의 상승으로 시멘트·철근·골재 등 건자재 가격이 줄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레미콘 가격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26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경인지역 레미콘사와 건설업계는 오는 5월 1일부로 레미콘 단가의 13.1% 인상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레미콘의 공급 단가는 1㎥당 7만1000원에서 8만300원으로 9300원 오르게 된다.

앞서 레미콘사들은 지난 2월부터 시멘트와 골재 가격이 각각 15∼17%, 15% 이상 급등했다는 이유로 건설사에 레미콘 15∼20%의 단가 인상을 요구해왔다. 이날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달 27일부터 수도권 138개 레미콘사가 200여개 공장의 조업과 자재 납품을 중단하고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일련의 건자재 가격 인상은 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일자로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에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해 9월 대비 2.64% 올리면서 오는 6월 1일 원자잿값 변동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키로 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물가상승률이 공사비에 연동되는 반면 민간공사는 이런 부분이 명시돼 있지 않다"면서 "민간 사업장의 공사비 인상을 놓고 사업 발주자와 정비사업 조합 간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