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6일 이틀째 파행을 거듭하면서 결국 법정 청문시한을 넘기게 됐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위원들의 집단 불참에 30분 만에 산회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각당 간사인 강병원·배진교 의원만 참석했다.

이들은 한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을 재차 비판하는 한편 청문회 일정 재조정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청문 법정 기일을 지키는 아름다운 전통이 이번에는 깨질 것 같다"며 주호영 특위위원장에게 "새로운 의사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말했다.

여야가 청문회 날짜를 다시 잡기로 하면서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는 인사청문회법은 지켜지지 않게 됐다.

청문회가 파행함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여야 간사는 이날 다음달 2∼3일로 일정을 변경해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일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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