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22년만에 '폐쇄'…상처 남긴 구조조정
한국GM 군산공장 22년만에 '폐쇄'…상처 남긴 구조조정
  • 유종원 기자
  • 승인 2018.0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 새 車 판매 80% 급감·가동률 20% 밑돌아
직원 1천200명 회사 떠나…400명은 장기휴직
한국GM 군산공장 앞.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GM 군산공장 앞.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구조조정에 따라 가동을 시작한 지 22년 만에 오는 31일 문을 닫는다.

GM 본사가 지난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 계획을 갑작스럽게 발표한 이후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재가동을 추진했으나 무위로 돌아가면서 결국 폐쇄하게 됐다.

◇ 3개월째 가동 멈추고 생산모델 단종 수순

30일 한국GM에 따르면 군산공장은 오는 31일부로 공식 폐쇄되며, 희망퇴직을 신청했던 직원들도 이날을 기해 퇴사 처리된다.

사실 군산공장은 지난 2월 GM 본사의 폐쇄 발표 직후부터 이미 가동을 중단했고 대부분의 직원이 출근하지 않고 있다.

공장 폐쇄를 앞두고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마지막 차량 생산을 기념했던 호주의 GM 홀덴공장과 달리, 군산공장은 아무런 내부 행사가 마련되지 않는다.

호주의 경우 높은 고용 유연성과 탄탄한 사회 안전망을 바탕으로 비교적 다른 일자리를 찾기 쉽다는 점에서 공장 폐쇄의 심각성이 우리나라와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GM 관계자는 "군산공장은 폐쇄 발표 직후 남은 생산 공정만 마무리하고 바로 가동을 중단해 석 달 가까이 멈춰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장 처분 계획이 정해지기 전까지 유휴설비로 놔두고 유지관리 인력만 최소한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군산공장에서 생산해온 준중형차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는 일단 단종된다.

한국GM 측은 "두 모델은 판매가 워낙 저조해 다른 공장으로 물량을 돌려 생산할 계획이 아직 없다"면서 "다만 재고가 남아있어 올 연말까지 판매는 이뤄진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작년 1월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신형이 나왔음에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 감소한 1만554대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1월 487대, 2월 234대, 3월 566대, 4월 567대 등 월 판매량이 1천 대에 한참 못 미친다.

올란도는 1월 476대, 2월 365대, 3월 438대, 4월 242대 등으로 성적이 더욱 부진하다.

 

yjw@jayoo.co.kr

더 자유일보 일시 후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면 후원해주세요”

  • ※ 자유결제는 최대 49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