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호텔비 내 달라는 北··· 미국이 더 '갑갑'
싱가포르 호텔비 내 달라는 北··· 미국이 더 '갑갑'
  • 오정국 기자
  • 승인 2018.0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북회담 기간 北이 바라는 곳은 '플러튼호텔 싱가포르'
바닷가 5성급 '최고급 스위트룸' 1박에 700만원 넘어
WP "달러 기근 北, 노골적으로 타국에 비용 부담 원해"
"회담 상대국인 美, 싱가포르 정부에 부담 요청 검토"
'플러튼호텔 싱가포르' 전경. 출처=호텔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묶을 것으로 예상되는 '플러튼호텔 싱가포르' 전경. 출처=호텔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북한 대표단과 응원단의 수송비용과 체제비를 남측에 떠넘겼던 북한이 이번엔 오는 12일 열리는 미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 현지 호텔비를 대신 내주기 바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달러 기근을 겪고 있는 북한은 싱가포르 최고급 호텔의 체류비용을 놓고 외국 정부에 부담을 요청하고 있으며, 미국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회담 당사자인 미국이 비용을 대신 내면 상대국인 북한의 체면을 구길 수 있다는 부담이 따른다. 따라서, 당사자가 아닌 싱가포르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5월 말에 싱가포르에 도착한 헤이긴 미 백악관 부(副)비서실장 일행이 진행 중인 양국의 실무협의 내용 중에는 북미회담의 절차 이외에 북한의 숙박비 부담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 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묶을 숙소로 5성급인 '플러튼호텔 싱가포르'를 요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낼 것으로 보이는 이 호텔의 최상위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방값이 1박 기준 최저 6000 달러(약 700만 원)다.

게다가 현재 북한 대표단의 숙박 일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표단 전체의 숙박비를 계상한다면 큰 부담이 된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측은 부담에 긍정적이라고 하지만 '미국 국민의 부담'으로 비쳐지면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미, 해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 일 미국 측의 비용 부담 가능성을 부인했다.

미국은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싱가포르 정부에 부담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정상회담 개최지로서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싱가포르 정부로선 북한 측의 체제비를 부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ojungk@jayoo.co.kr

더 자유일보 일시 후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면 후원해주세요”

  • ※ 자유결제는 최대 49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