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대표 “황폐해진 수만명 난민 가족들에게 계속 복음 전할 것”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미션 유라시아의 훈련센터를 파괴한 현장. 잔해 중 불에 탄 성경들이 보인다. /미션 유리시아 제공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미션 유라시아의 훈련센터를 파괴한 현장. 잔해 중 불에 탄 성경들이 보인다. /미션 유리시아 제공

“우크라이나 이르핀에 소재한 현장 사역 훈련센터가 최근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됐다. 러시아인들이 그 건물을 특수부대 사령부로 사용했다는 보고를 들었다. 또 러시아군이 총격전에서 불에 탄 성경더미를 방패로 사용했다.”

29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난민을 구호하기 위해 일하는 자선단체 중 하나인 ‘미션 유라시아’(Mission Eurasia)의 세르게이 라쿠바 대표는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미션 유라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장벽 없는 학교’ 17곳을 운영 중이며, 이 학교들은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자들이 위기의 최전선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설계됐다.

라쿠바 대표는 “이 같은 손실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건물은 대체될 수 있지만, 새로운 성경 사본은 수백여 권을 재인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션 유라시아와 함께한 직원들은 러시아의 침공 초기 대피했기 때문에, 그 폭발로 인한 인명사고는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이웃이 목숨을 잃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 센터는 수천 명의 젊은 지도자들이 새로운 혁신, 사명, 전략을 계획하고 훈련하는 중심지다. 센터가 파괴됐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계속 공급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황폐해진 수만 명의 난민 가족들에게 계속 복음을 전하겠다”고 전했다.

미션 유라시아는 매일 우크라이나 상황을 두고 기도하는 이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위기를 위한 기도 플랜’을 진행 중이다. 라부카 대표는 “매주 전쟁과 사역과 관련해 많은 기도 요청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연결되고, 전쟁으로 인한 고난과 관련된 모든 필요를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고 했다.

미션 유라시아는 또 전쟁 난민들을 위한 인도적 구호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 바르샤바, 크라쿠프 및 몰도바에 난민지원센터를 설립했으며, 우크라이나 서부 주요 지역 4곳에 대규모 식량 배급 허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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