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시민연대당 "형편이 안 돼 변호를 맡을 수밖에 없었다란 해명은 허위사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경제정책 기조와 철학을 주제로 학생들과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고발한 친문 성향의 단체가 이번엔 과거 조카 살인사건 변호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를 재차 고발했다.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은 8일 이 후보 조카 살인사건 변호 논란에 대해 "형편이 안 돼 변호를 맡을 수밖에 없었다"란 취지의 해명은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이 후보와 이를 옹호한 우원식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당시 조카 사건에 국선변호인이 선임됐다가 넉 달여 뒤 이 후보가 사선변호인으로 다시 선임됐다며, 이 후보가 불가피하게 조카를 변호했다는 인상을 주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과거 조카의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을 사과하며, 가족 가운데 한 명이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유일한 변호사였던 본인이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우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비슷한 발언을 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10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며 허위 사실공표 혐의로 이 후보를 고발한 바 있다.

당시 이 단체는 "이 후보는 지난 8월 페이스북에 (지난해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은 선거법 사건의) 변호사비가 총 3억원이라고 했으나 특정 변호사 1인에게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20억여 원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증인과 해당 변호사 사이의 대화 녹음파일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예고했고, 실제로 10월28일 녹취록 2개를 검찰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은 깨시연이 고발한 다음날인 10월8일 "해당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전남 신안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해당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증거를 갖고 있고, 검찰에도 제출했다"며 "내가 정말로 변호사비를 불법으로 받았으면 나를 구속하라"고 적극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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