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 파티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 파티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중국 전략이 며칠 내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깜짝 놀랄 만한 대담한 내용이 들어갈 것 같진 않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의 모델에 기초하되 동맹·파트너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을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전쟁을 비롯해 중국과 전방위로 충돌하는 등 강경 자세를 취했다. 다만 종종 즉흥적이고, 미·중 일대일 대결로 몰아 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시절의 강경 노선을 유지하되 좀 더 정밀한 對중 전략을 마련, 동맹과 파트너 국가의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협공에 나설 모양이다.

아울러 중국의 외교적·경제적·군사적 영향력 증대가,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규칙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훼손한다는 기존 인식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적극적 참여 의지를 밝힌 미국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세부적인 내용 공개도 기대된다.

IPEF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의 對중 전략이 바이든 대통령의 해외 일정 개시 전에 발표될 것으로 폴리티코가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13일 워싱턴DC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정상회담, 20∼22일 한국 방문, 22∼24일 일본 방문 및 쿼드(Quad)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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