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해야 한다는 논의가 불붙고 있다./연합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해야 한다는 논의가 불붙고 있다./연합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통화스와프 재체결 논의가 거세게 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외환시장의 불안을 제거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1272.7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공포가 금융시장을 지배했던 2020년 3월 19일의 1285.7원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4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다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적인 빅스텝을 시사한 결과다.

같은 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의제가 긍정적으로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달러를 자유롭게 구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현실 경제에서는 외환위기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는 효과를 낸다.

미국은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 주요국과 상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다. 미국이 상시 통화스와프 이외에 제공하는 통화스와프는 금융위기 등 극단적인 위기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신흥국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초기 때가 이에 해당한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말 종료됐는데, 최근 환율이 뛰면서 다시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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