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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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마르공화국의 희극 속에서 등장한 히틀러는 당초 독일 국민의 주된 관심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히틀러는 독일인의 정신세계야말로 괴테보다 국가질서와 민족을 더 중시한다는 사실을 간파해냈고, 독일인다운 탁월한 독일질서를 회복하자고 선동했다. 그 결과 독일의 지식인, 지주, 대다수 중산층들은 자발적으로 히틀러 손에 권력을 쥐어주었다.

2013년 나꼼수라는 팝 캐스트들의 인기가 절정을 이뤘을 때, 그때라도 대한민국의 온전한 정신세계를 재점검했어야 했다. 확고한 역사적 사실과 진실, 진리에 기반 한 대한민국의 법적·제도적 질서를 재조합했어야 했다. 당시에는 권위·명예·공권력 정도가 조롱당했지만, 이제는 진리와 진실, 현장과 역사, 나아가 자유민주주의 체제 자체가 전복되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음흉한 얼굴로 반(反)대한민국적 행위를 일삼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체이탈 전략으로 대한민국이 벼랑 끝에 서게 되었다. 물질주의와 이기주의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무사안일주의와 정치적 무관심은 도를 넘어섰다.

천신만고 끝에 출범한 윤석열호는 시작부터 거대야당과 좌파시민단체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검수완박의 좌파독재를 깨부수는 파시스트정당을 기대할 것인가, 아니면 고대 아테네의 페리클래스 같은 위대한 영웅을 기다릴 것인가? 물질주의화된 이기적인 대한민국에서 과연 희대의 영웅이 나타날 수 있을까? 거대야당의 해꼬지로 내각구성도 제대로 못하는 윤석열호, 그리고 정체성을 상실한 채 이미 오래전에 무력화된 국민의힘당이 제대로 여당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늦었지만 그래도 해답은 시민적 덕목을 가진 30-40대 젊은이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것이다. 아직도 대한민국은 자유·진리·정의, 기독적 휴머니즘 등과 같은 시민적 덕목을 갖춘 젊은이들을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영웅적 투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감하며 격려하면, 위기의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젊은 자유우파 엘리트 집단들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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