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윤정 아신대 교수 “인권운동 통해 사람의 생명 구원할 수 없어”

 6일 차별금지법 바로알기 아카데미 제72회 강좌 강사로 강연중인 소윤정 교수. /유튜브 캡처
6일 차별금지법 바로알기 아카데미 제72회 강좌 강사로 강연중인 소윤정 교수. /유튜브 캡처

“인권 문제를 앞세워 차별금지법 통과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것은 ‘현대판 바벨탑 사건’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과의 화목 없이 사람들 간의 화목과 평화만을 주목하는 것은 복음의 진리를 왜곡하는 것이죠. WCC(세계교회협의회)의 타종교와 화목을 위한 대화는 하나님의 진리를 떠나 주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교회가 절대적으로 경계해야 할 종교 정책입니다.”

지난 6일 ‘이슬람, 진리수호냐, 인권이냐’는 제목으로 진행된 차별금지법 바로알기 아카데미(차바아) 제72회 강좌의 강사로 나선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소윤정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녀는 “WCC의 종교다원주의 대화 프로그램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배제하고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한다고 주장한다”며 “지옥에서 천국 백성 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개인 구원이 아닌, 사회 구원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 교수는 이날 “예수님의 성육신은 이 땅에 평화를 주러 오신 사건으로, 이를 통해 모든 사람이 이미 구원을 받았기에 사람들 사이에 평화, ‘살롬’이라고 하게 하는 것이 선교”라며 “더 이상 타종교인들에게 전도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WCC의 선교신학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므로 인권을 앞세우고 있는 차별금지법은 다름아닌 이와같은 WCC 신학와 일맥상통하며 사회 구원을 강조하고 있는 WCC 신학이 사회적으로 소외계층임을 앞세워 인권 운동의 일환으로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에 한국교회가 깨어 기도하면서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또 “인권 운동을 통해서는 사람의 생명을 구원할 수 없다”며 “진정한 인류 사랑은 하나님과의 화목이 우선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화목은 선교 대상이 복음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회복돼 하나님의 자녀가 될 때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 교수는 “인권 운동은 하나님과의 회복된 관계, 화목한 관계를 위해 선행돼야 하는 죄의 대속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며 “외적으로는 사람들의 환심을 살 만큼 달콤하지만, 인권 운동을 통해 한 사람을 온전히 살릴 수는 없다. 복음의 진리를 전하고 복음을 통해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가 선행되면 온전한 인류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그럴듯한 선교신학에 농락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인권을 앞세우고 있는 차별금지법은 한국교회가 경계해야 할 WCC의 구원론과 선교신학과 같은 맥락에 있다.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고, 영혼 구원에 힘써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하나님께 칭찬받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진리는 영원히 불변하는 것으로, 인간의 철학과 세상의 초등학문으로 재단하거나 규명할 수 없다. 진리는 학문의 영역이 아닌 생명 구원의 영역”이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받은 회심한 인간이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났을 때, 회심한 이성을 통해 하나님이 깨닫게 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WCC의 ‘타종교와의 대화’ 프로그램은 타종교에도 진리가 있음을 인정하지만, 예수님의 복음적 대화는 2천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대화”라며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타종교인에게 끊임없이 복음적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선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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