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최고액 수령자는 월 246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200만원 넘게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도 2500명에 육박했다.

1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매달 200만원 이상 연금 수령자는 2472명(남성 2433명, 여성 39명)으로 2020년의 437명보다 5.65배 증가했다. 이 중에서 월 수령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67세 남성으로 매월 245만9700원을 받고 있다. 이 남성은 국민연금 시행 첫해인 1988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347개월 간 8255만원의 보험료를 냈다. 2016년 12월부터 월 166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해 수령 시기를 5년 늦춘 덕분에 연금액이 36% 불어났다.

국민연금에는 수급자가 처한 사회·경제적 상황에 맞춰 연금 수령 나이를 조정하는 장치가 있는데, 이 중에서 연기연금제도는 최대 5년 동안 연금액의 전부, 혹은 일부분의 수령을 늦춰 연금을 더 많이 받는 제도다. 연기한 1개월마다 0.6%씩 이자를 가산해 1년 연기 때 7.2%, 최대 5년 연기 때 36%의 연금액을 더 얹어서 받는다.

연금액이 월 100만원 넘는 수령자는 46만6613명으로 2020년보다 27.3% 늘었다.

전체 국민연금 수령자는 582만1915명으로 2020년보다 9.7% 증가했다. 연금 종류별 수급자는 노령연금 486만9351명, 유족연금 88만2755명, 장애연금 6만9809명이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액은 57만1945원이다. 여성 연금 수령자는 259만7095명으로 2020년보다 11.6% 늘었다. 전체 연금 수령자의 44.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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