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종섭 신임 국방부 장관은 11일 "북한이 전술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방위 안보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자유·평화·번영을 뒷받침하는 ‘튼튼한 안보’를 구현하는데, 제 신명을 다 바치겠다"며 "국민의 기대와 대통령님의 통수지침을 마음에 새겨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가 처한 현재 안보상황은 매우 엄정하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국방 운영의 다섯 가지 중점 사항 가운데 튼튼한 국방태세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강한 훈련을 통해 군의 사기를 드높이고 언제든지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방혁신 4.0’을 통해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하고, 한미 군사동맹의 결속을 높이고, 우방국과 상호 호혜적인 국방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위산업을 우리의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며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하여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했다.

미래세대에 부합하면서도 국가를 위한 희생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국방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국방 운영 중점사항으로 제시했다.

이 장관은 "우리 군은 정치이념이나 외부와의 이해관계에 흔들려서는 안 되며, 오직 국가안보라는 명제 아래 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물러나는 서욱 장관은 이임식에서 "지난 41년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각오로 정성을 다했던 보람찬 기간"이었다고 이임 소회를 밝혔다.

서 장관은 ‘국방비전 2050’ 발간, 방산 수출 70억 달러 달성과 세계 6위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90명을 이송한 ‘미라클 작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 등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성과로 열거했다.

그는 "급변하는 미래 안보환경과 정세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우리 군의 숭고한 사명은 변함이 없고, ‘강한 힘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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