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있는 자가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서는 1·2차는 3주, 3·4차는 4개월 이후에 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누적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이 변경한다고 밝혔다. 코로나에 감염됐을 경우 자연적으로 획득되는 ‘자연면역 효과’를 고려해 결정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확진일로부터 기초접종(1·2차)이나 추가접종(3·4차) 간격을 설정했다. 기초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주 후, 추가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개월 후에 접종받도록 실시기준이 변경됐다. 그건 확진자는 증상이 회복되거나 격리가 해제된 이후 기초접종이나 추가접종이 가능했었다.

이전 접종 이후의 간격을 살펴보면 2차접종은 1차 접종일로부터 8주 후(노바백스 3주)가 권고되며 최소 1차 접종일로부터 3주 후(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4주)다. 추가접종은 3차의 경우, 2차 접종일로부터 3개월 후가 권고된다. 단 면역저하자는 2개월 후가 권고된다. 4차접종은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 후가 권고된다.

다만 간격이 변경됐으나 이전 접종 후 간격과 확진 후 간격을 고려해 둘 중 늦은 시점 이후에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확진된 이력이 있는 자는 1·2차 접종까지만 권고된다"며 "3·4차 접종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만 한해 시행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21일 감염 후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새롭게 설정한 바 있다. 호주나 캐나다, 영국 등도 이미 접종간격을 1~4개월 범위로 다양하게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감염자의 경우 일정기간 재감염 가능성이 낮다. 그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근거가 제한적이다"며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염 후 접종간격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감염 후 접종 간격 설정이 안전성의 문제가 아닌 효과성을 고려한 조치인 점을 강조했다. 권고 간격 이전에라도 본인이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접종이 가능하다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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