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코로나19 사태 이후 풍부한 유동성에 주식 투자 붐이 일면서 동학개미, 서학개미 등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쏟아부은 자금이 220조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긴축 움직임에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면서 개인투자자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초부터 올들어 지난 6일까지 개인투자자의 국내 및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은 22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 금액은 165조2000억원이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 132조2000억원, 코스닥시장에 33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개인투자자가 국내외 증시를 통틀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51조8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12조5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 증가폭은 더욱 크다. 2020년 초부터 지난 6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해외주식을 순매수 결제한 금액은 522억3000만 달러다. 각 연도 말 환율로 환산하면 한화로 약 61조원 규모다. 2018년 15억7000만 달러, 2019년 25억1000만 달러에 그쳤던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실제 이듬해인 2020년에는 1년 전보다 8배 증가한 197억30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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