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감염위험·중증 위험도↑…政 “예방접종 효과 분명해”

/연합

보건당국이 소아·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을 권고하면서 국민들에게 백신접종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해 다시 강조했다. 그러나 백신접종의 필요성과는 별개로 최근 늘어나고 있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은 없어, 국민들을 납득시키기에는 부족한 설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배석과 함께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백신 질의에 대해 상세히 대답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민에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접종 필요성에 대해 △청소년 감염 위험 증가 △소아청소년 중증 위험도 증가 △예방접종 효과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은 대부분 감염돼도 무증상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백신접종 필요성에 대해 이재갑 교수는 "청소년 감염이 무증상·경증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이들에게도 일부 중증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감염 이후에 발생하는 후유증도 늘어나고 있고, 소아에서 감염이 증가했을 때 주변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소아청소년이나 가정에서의 전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당국이 자율접종을 권고했다가 현재 접종을 강요하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 접종은 동의기반으로 하고 있고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방역패스 제도 등을 보며 시설 이용을 위해 접종력이나 확인서가 필요하다보니 인식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당초 12~18세 접종 시작과 현재 상황이 바뀌어 정부 입장이 강력하게 변경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배경에는 소아·청소년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취약집단 위중증 증가, 4차 유행에서는 소아·청소년 중증환자가 보고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소아·청소년에게서의 백신 효과를 분명히 확인했다고 확실히 했다.

특히 당국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강조했다. 12~17세 청소년 접종자 이상반응 신고율은 10만 명당 277건(0.28%)으로 19세 이상 성인 대비 낮은 신고율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일반 이상반응이며 성인 대비 중대 이상반응 신고비율이 낮고 일반 이상반응 신고비율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 유행상황이 지속되며 접종받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피해가 되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확인을 거쳐 더욱 적극적인 접종을 권고드리고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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