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장·차관·외청장 21명 인선…법무차관 이노공 前성남지청장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김창기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국세청장에 지명하는 것을 비롯해 처장·차관·외청장 2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차관급 인선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차관급 20명을 발표한 바 있다.
처장급에서는 국가보훈처장에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 법제처장에 이완규 변호사, 인사혁신처장에 김승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재선 의원 출신의 박민식 신임 보훈처장은 윤석열 경선캠프에서 기획실장을 맡았고 대선 이후에는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다.
이완규 신임 법제처장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검찰총장 시절 윤 대통령이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직무배제를 당하고 징계 처분을 받았을 때 변호인을 맡았었다.
법제처는 행정부 내 법률 유권해석을 맡은 곳으로, 향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김승호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대통령실 인사혁신비서관을 거쳐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지냈다.
외청장 10명도 일괄 인선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개인납세국장을 거쳐 지난해 12월까지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뒤 퇴임했다.
관세청장엔 윤태식 기재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엔 이종욱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통계청장엔 한훈 기재부 차관보가 임명됐다.
병무청장엔 이기식 전 해군 작전사령관, 문화재청장엔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농촌진흥청장엔 조재호 전 농림부 차관보, 산림청장엔 남성현 전 국립산림과학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엔 이상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새만금개발청장엔 김규현 전 국토부 국토정책관이 각각 임명했다.
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해 방위사업청장·소방청장·특허청장·질병관리청장·기상청장의 인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각 부처 차관급 8명도 추가로 임명했다.
법무차관에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출신의 이노공 변호사가 발탁됐다.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첫 여성 차장검사를 지낸 바 있다.
과기부 1차관에는 오태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는 김건 주영국 대사, 산업부 2차관에는 박일준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이기순 전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 국토부 2차관에는 어명소 국토부 물류교통실장, 문체부 2차관에는 조용만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이례적으로 기재부 출신이 문체부 차관을 맡은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