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사회주의 문화 지하로 숨다... 비밀노래방 성행
北, 비사회주의 문화 지하로 숨다... 비밀노래방 성행
  • 한대의 기자
  • 승인 2018.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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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비밀(지하)노래방에서 춤 추는 현장. (자유아시아방송 캡쳐)
북한 주민들이 비밀(지하)노래방에서 춤 추는 현장. (자유아시아방송 캡쳐)

지난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당국이 비사회주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노래방 같은 주민 놀이시설과 외국영화나 노래 등 비사회주의 문화가 지하로 숨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비사회주의 문화생활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고, 주민들은 당국의 이러한 단속을 피해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외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3일 “최근 당국이 주민들에게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 침투를 철저히 배격하자’는 선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비사회주의와 반사회주의 운동을 전개해 자본주의 퇴폐문화를 근절하겠다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북남수뇌상봉과 조미수뇌회담이 연이어 진행되는데 따른 새로운 변화를 크게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이 앞장서 새로운 변화의 시대가 오는 양 크게 떠들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하지만 주민들의 기대와 달리 당국에서는 비사회주의와 반사회주의투쟁을 극렬하게 전개하고 있다”면서 “평화와 변화의 시대가 온다는 당국의 선전을 믿었던 주민들은 외국문화에 대한 강력한 통제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미 조선에서도 대부분의 주민이 즐기고 있는 노래방 문화나 남한을 비롯한 외국 노래와 춤에 대한 단속을 갑자기 강화하는데 대해 주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충성심 하나로 각종 동원과 사회지원에 나서느라 지칠대로 지친 주민들에게 이 정도의 놀이문화도 허락할 수 없느냐면서 당 중앙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최근 국가기업이 운영하던 노래방들이 모두 폐쇄되고 놀이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개인들이 지하에 비밀 노래방을 설치하고 영업하고 있다”면서 “국가기관이 공식적으로 운영하던 편의봉사망 산하 식당들도 대거 문을 닫는 분위기여서 주민들이 마음 놓고 춤추며 노래 부를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4일 “최근 당국이 비사회주의투쟁을 내세워 주민들이 모여 노는 장소를 기습 단속하고 있다”면서 “단속된 장소에서 남한이나 중국 노래가 발견되면 참석자를 모두 체포해 노동단련대에 보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노동단련대에 끌려가면 정말 힘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민들은 마음 맞는 사람끼리 비밀 장소에다 노래방기기를 설치하고 자본주의식 춤과 노래를 즐긴다”면서 “아무리 통제를 강화한다 해도 외국 노래와 춤에 대한 주민들의 갈증을 막아 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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