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의 입장을 밝히고 공식 사과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의 입장을 밝히고 공식 사과하고 있다. /연합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인을 향한 의혹에 대해 부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15일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당의 제명 결정은 수용하지만, 자신이 받는 성 비위 의혹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이번 주 박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할 방침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국회 윤리특위 심사 등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때가 되면 입장을 낼 생각"이라며 "아직은 그때가 아닌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감내하고 시작한 일 지켜봐 달라"며 "많은 분께 혼란(을 주고) 고통스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비대위의 제명 의결에도 박완주 의원은 여전히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정당법상 당이 소속 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선 같은 당 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한데, 이런 점을 미처 파악하지 않은 채 제명 발표를 한 것이다. 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뒤늦게 박 의원 제명을 추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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