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로이터=연합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로이터=연합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인플레이션을 법인세와 연결시킨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을 두고 "허위정보위원회(Disinformation Governance Board)가 이 트윗을 살펴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제매체 CNBC의 14일 보도다. 최근 신설된 미 국토안보부(DHS) 산하 허위정보위원회는 바이든 행정부의 언론통제 중추기관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고 싶은가? 가장 부유한 기업들이 그들의 공정한 몫(fair share)을 확실히 지불하도록 만들자"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고, 베이조스가 다음날 이를 겨냥해 트윗을 날렸다. "새로 만든 허위정보위원회는 이 트윗을 검토하든가, 아니면 ‘불합리한 추론위원회’를 새로 설치하시라." "법인세 인상 논의도 좋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논의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둘을 섞어 곤죽을 만드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다."

지난해 3월 바이든 대통령이 법인세 인상안 설명 과정에서 아마존에 대해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 다양한 허점을 이용하는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아마존 측은 "연구개발(R&D) 세금 공제가 허점이라면 이는 의회의 의도지 아마존 탓이 아니"라며 반발했다.

아마존은 세금공제 혜택 등을 이용해 2017년·2018년 연방 소득세를 단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세수를 늘리려는 바이든 행정부, 긴축 경영이 불가피한 빅테크 기업들간의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위터·우버·메타(페이스북)·아마존 등이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비용 절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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