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개 단체·500여 교회, 15일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집회
여의도공원·국회의사당역으로 돌아오는 행진 퍼레이드도 진행

“차별금지법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자유 위협”
“대한민국 일촉즉발...검수완박법 이어 민주당 강행처리 위기”
“새로운 대통령도 이 악법을 결코 용납하지 말아야 할 것”
“해악 끼치는 법 제정에 혈안인 이들, 국민 이름으로 탄핵”

15일 여의도에서 열린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 반대 미스바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만여명이 참석했다./유튜브 캡처
15일 여의도에서 열린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 반대 미스바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만여명이 참석했다./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추진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대한민국 기독교계와 국민들 3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지난 15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에 모여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 반대 미스바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전국17개광역시도226개시군구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교단협의회 등 120개 단체와 전국 500여 개 교회가 함께한 이날 행사는 교계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다수의 국민들이 국회를 향해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한 기념비적 집회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주최 측 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거룩한 존재이며, 자유와 인권, 평화 속에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창조됐다.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며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인간의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시도가 계속되어오고 있다. 바로 ‘차별금지법(평등법)안’”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고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차별금지법(평등법)은 법의 이름과 달리 성적지향 즉 동성애자를 보호하고 이들을 차별하면 제재하겠다는 법”이라며 “내막을 들여다보면 동성애·성전환 독재법이며, 구별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역차별법이자 악법”이라고 했다.

특히 “지금 대한민국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최근 ‘검수완박법’을 강행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이 악법인 차별금지법(평등법)도 곧 통과 시도를 할 것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여성,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막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은 거짓말을 당장 중단하라”며 “우리나라는 ‘양성평등기본법’, ‘장애인차별금지법’과 같은 개별법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구체적으로 보호조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왜 교묘히 숨기고 국민을 기만하는가”라고 했다.

또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선출한 국회의 구성원”이라며 “그런데 지금까지 수많은 국민이 차별금지법(평등법)을 반대하고 철회를 촉구하였음에도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집권을 남용하는 행위이며, 배신이며, 반역”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는 보편적 가치’임을 강조했다.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되어야 한다’며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받게 된다’고 했다.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며 “자유의 가치를 강조한 것은 참 올바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조의 원리를 깨고 자녀가 태어날 수 없는 행위를 하는 것은 쾌락일 뿐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아무리 국가라도 이를 죄라 하고 비판할 자유와 권리를 빼앗을 수는 없다. 그들의 인권은 보호해야 하지만, 동성 간의 성행위까지 인정하고 보호할 의무는 없다”고 했다.

또 “만약 국회에서 차별금지법(평등법)이 통과된다면,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며, 국민은 상상하지 못한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사회는 혼돈으로 접어들며 인구절벽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 법안의 통과가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이 된다면, 그 전적인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할 것임을 알기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빛에 속해 먼저 깨달은 크리스천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면 순교를 각오하고 대항하고 싸울 수밖에 없음을 엄숙히 선포한다”며 “가짜 인권을 앞세워 국민을 역차별하는 악법,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새로운 대통령도 이 악법을 결코 용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집회는 1부 구국기도회와 2부 국민대회, 3부 거리퍼레이드로 나뉘어 진행됐다. /유튜브 캡처
이날 집회는 1부 구국기도회와 2부 국민대회, 3부 거리퍼레이드로 나뉘어 진행됐다. /유튜브 캡처

이날 집회는 1부 구국기도회와 2부 국민대회, 3부 거리퍼레이드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기도회에서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삼는 나라’(시 33:10~12)란 제목으로 설교한 김진홍 목사(신광두레교회 담임)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은 성경과 전혀 반대되는 악법”이라며 “이미 개별적 차별금법이 시행되고 있어 충분히 (차별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런 법을 만들어 국력을 낭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반대되고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앙은 타협이 아니다’(롬 12:1~2)를 제목으로 두 번째 메시지를 전한 유만석 목사((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수석상임회장)는 “믿음은 사수하는 것이다. 진리를 거스르는 어떤 세력에도 우리는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한다”며 “한국교회 성도들이 깨어나 이 악법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부 국민대회에서 인사말을 전한 김선규 목사(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을 중심으로 미스바에 모였을 때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우레와 지진으로 자멸하게 하셨듯,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을 밀어붙이려 하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격려사를 전한 권태진 목사((사)한기연 대표회장)는 “우리가 엘리야처럼 기도할 때 우리를 통해 대한민국이 새로워질 것”이라고, 송태섭 목사(한교연 대표회장)는 “정치 권력 위에 군림하고 비양심적이며 거짓말하면서 다음 세대에 해악을 끼치는 악법을 만들기 위해 혈안인 이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모두발언을 전한 길원평 전문위원장(진평연 운영위원장)은 “오피니언코리아 여론조사 결과 차별금지법에 대해 ‘잘 안다’는 사람들 중에서는 70%가 반대, 24%가 찬성했고, ‘잘 모른다’는 사람들 중에서는 17%가 반대, 27%가 찬성했으며, ‘처음 들어본다’는 사람들 중에서는 16%가 반대, 21%가 찬성했다. 그런데 해당 법에 대해 알려 준 뒤 다시 물어보니, ‘잘 모른다’ 했던 사람들 중 62%와 ‘처음 들어봤다’ 했던 사람들 중 71%가 반대했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알면 반대하고 모르면 찬성한다. 양의 탈을 쓴 이리와 같은 법”이라고 했다.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는 “영국에서 2010년에 평등법이 통과됐다. 당시 그 법을 막으려 했던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가 한국에 방문해, 한국교회만큼은 이 법을 꼭 막아서 유럽교회에 희망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며 “우리는 이를 끝까지 막기 위해 국민 여론전에서 이겨야 하고, 동성애의 해악들을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강헌식 목사(경기도민연합 상임대표), 최귀수 목사(한교연 사무총장), 김봉준 목사(아홉길사랑교회 담임),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아이앤에스 대표), 주요셉 목사(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공동대표) 등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발언했다. 이날 참석한 3만여명의 국민들은 2부 행사가 끝난 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여의도공원을 경유해 국회의사당역으로 돌아오는 행진 퍼레이드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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