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만남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루라도 빨리 회담이 이뤄져야 한다. 나라가 정상화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회담에서 내각 구성을 위한 대타협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 측과 야당이 회담을 위한 접촉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야당이 여러 꼬투리를 잡아 접촉을 거부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새 정부가 탄생했으나 아직 내각조차 꾸미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 되는가? 이런 상황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국내외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을 야당도 모르지 않을 터. 정부는 할 일이 많다. 여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이다. 아무리 여당이 밉다 해도, 야당은 정부가 내각을 구성해 일을 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제1야당의 정치도리이다. 그들을 의원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다.

국회가 야당의 정치계략이나 욕심 때문에 할 일을 못한다면 국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야당은 아직도 대선 패배가 못내 아쉬워 어깃장을 놓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야당은 새 정권의 발목을 잡으면서 고소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식의 거대야당 힘자랑은 유치해 보인다.

새 정부가 출범했으나 영수회담 하나 열지 못하는 것은 야당만의 책임은 아니다 대통령 측의 책임도 크다.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의 회담 형식을 문제 삼았다. "소주나 한잔하며 뭉개는 방식으로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영수회담의 방식으로는 적절치 않다. 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무수석의 연락 주장을 "허위사실이며 언론 플레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것 역시 사실이라면 정무수석의 잘못이다. 대통령 측이 영수회담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측은 좀 더 진지하게 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은 말꼬리 잡기로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두 가지 모두 그냥 지적하며 넘어갈 사안들일 뿐. 굳이 밝혀 따지는 것은 제1야당답지 않다. 단순 힘자랑이 아니라면 서둘러 회담에 나서야 한다.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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