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 ‘브로커’ 포스터‘. / CJ ENM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 ‘브로커’ 포스터‘. / CJ ENM

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 오후(현지시간)부터 12일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상영을 시작했다. 개막작은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좀비 코미디 ‘파이널 컷’이다.

올해 경쟁부문에서 한국영화 ‘헤어질 결심’ ‘브로커’등 21편의 영화가 겨루게 됐다. 한국영화 두 편이 경쟁부문에 동시 진출한 것은 2017년 ‘옥자’(봉준호)와 ‘그 후’(홍상수) 이래 5년 만이다. 지난해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의 배우 뱅상 랭동이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 의심과 관심을 함께 품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다(박해일·탕웨이 주연, 박찬욱 감독). ‘올드보이’(2004)와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에 빛난 박 감독으로선 이번 작품으로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의 네 번째 경쟁부문 진출이다.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연출이지만, 영화사집이 제작하고 송강호·강동원·배두나·이지은(아이유)·이주영이 주연한 한국영화다. 한·일 양국에서 사회문제가 된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고레에다 감독이 각본을 썼다. 이 영화로 송강호는 칸 영화제 일곱 번째 초청에 응하게 됐다.

한편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인 첩보액션 영화 ‘헌트’가 있다. 장르영화를 심야 상영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남파간첩 총책임자를 쫓는 라이벌 관계의 안기부 요원 역을 이정재·정우성이 맡았다.

또한 ‘다음 소희’(배두나 주연, 정주리 감독)가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뽑혀, 배두나는 ‘브로커’와 함께 두 작품 모두 형사 역으로 칸에 간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에 위촉됐고,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은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그 외 김선영·오광록 출연, 프랑스 감독 연출의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대됐다.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인 첩보액션 영화 ‘헌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인스타그램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인 첩보액션 영화 ‘헌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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