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식
김용식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최초로 청와대를 떠나 ‘용산 시대’를 열었다. 취임식 바로 다음날인 11일부터 차량으로 서초동 사저와 용산 집무실로 출퇴근하고 있다. 한남동에 위치한 외교부 장관 공관이 대통령 관저로 확정된 만큼,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는 약 한 달간 서초동과 용산 집무실까지 7㎞를 오가는 출퇴근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한남동에서 국방부에 마련된 집무실까지 대통령이 시민들과 함께 출퇴근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좌파진영과 더불어민주당은 또 거짓말로 선동질에 나섰다. 최근 좌파 성향의 유튜브 및 SNS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의 출퇴근 시간 교통통제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듯 주장하고 있다. ‘팩트 체크’를 해보니 원래 출퇴근 시간대 교통이 혼잡한 곳이었거나, 아예 사실이 아닌 내용도 다수였다. 허위·과장을 이용해 대통령을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만 다분한 것이다.

대통령 비서실과 경찰 측은 출퇴근시 교통문제에 관해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모의연습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교통혼잡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는다.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좌파 방송인인 김어준 씨는 "백화점에서 신발 사는 것도 근무냐"라며 비꼬기에 여념이 없다. 더욱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은, 대통령이 9시 전에 출근하지 않으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도 6시 칼퇴근을 했다며 ‘지각 출근·땡 퇴근’이라는 근거없는 비난을 이어 나갔다.

오히려, 국민이 고통받던 수많은 시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야말로, 도대체 출퇴근 시간이 언제인지 알 수 없었다. 역대 대통령들은 청와대 경내에서 출퇴근하고 머물렀기에, 국민은 대통령의 출퇴근 시간과 출퇴근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는 구조였다. 후보 시절이나 집권 초기마다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에서 벗어나 국민과 소통하겠다던 역대 대통령들 중 그 누구도 윤 대통령처럼 실제 이행하지 못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자 국민과 마주치며 소통하는 윤 대통령 을 응원하며 박수를 보내도 모자랄 판인데, 진영논리에 갇혀 무작정 비난만 하는 꼴이다.

다행히도 윤석열 정부는 그런 비난에 좌고우면하지 않는다. 대통령 스스로가 최근까지 절대권력으로부터 받았던 부당한 탄압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유’를 외쳤던 윤 대통령이 초심을 잃지 않고 대한민국의 부당한 권위주의적 악습들을 고쳐내기를 바란다. 그로 인해 덕을 보는 것은 우리 국민과 더욱 진일보한 대한민국의 후임 대통령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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