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란
이애란

북한의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의심 유열자(발열자) 수가 150만 명에 육박했다고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외적으로는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자랑하던 북한이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5월17일자에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에 의하면 지난 15일 18시부터 16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 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대남매체들은 요즘 들어 매일같이 코로나 감염 발열자 숫자와 확진자 수를 보도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북한이 발표한 누적 발열자 수는 148만3060여 명,누적 사망자는 56명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 중 81만9090여 명이 완쾌됐으며 66만391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실 북한에서 첫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2020년 1월말쯤이었다고 들었다. 중국 우한지역의 영사관에 나가 있던 인원들부터 감염이 시작돼 군부대에도 코로나가 확산됐다, 코로나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온 바 있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북한에서 코로나감염자가 확산되어 조금만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면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못을 박아 집안에서 굶어죽은 사례가 있었다고 전해온 바 있다. 또한 작년 양강도 혜산시 소식통들은, 코로나 감염 때문에 동네에서 동네로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비상계엄령을 통한 통제를 해 주민들이 굶어죽는다고 전해왔다.

북한의 코로나 확산 문제가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그런데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북한의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폭증하는 이유가 상당히 의심스럽다.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 정치방역 기술을 김정은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김정은이 코로나를 지렛대로 방한하는 바이든을 통해 국제무대에 다시 한번 등장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지-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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