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환자가 코로라19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지방 세포와 체지방 내 특정 면역세포를 집중 공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과체중인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동료 평가’ 과정은 끝나지 않은 상태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독일·스위스 등 다국적 연구진의 스탠퍼드 의대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방세포와 체지방 내 특정 면역세포를 감염시켜 인체의 면역방어체계를 훼손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만 치료 환자의 지방조직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는지 실험하고 감염된 지방조직에서 다양한 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추적한 결과, 비만 조직 내 면역세포들이 과도한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기저질환이 없는 비만 환자까지 중증 진행 비율이 높은 이유를 설명해준다. 팬데믹 초기, 정상 체중 환자에 비해 비만 환자들은 코로나19에 걸리기 쉽고,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하는 비율도 높았다. "바이러스가 우리의 면역체계를 회피하려고 지방세포로 숨는 것일 수 있다. 인체로서는 지방세포가 ‘아킬레스건’"이라고 딥딕시트 예일대 의대 교수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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