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SOI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윤 대통령 취임 컨벤션 효과에
민주당 '성비위' 논란 등도 영향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19일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전주 대비 더 벌려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의 컨벤션 효과와 민주당의 박완주 의원 제명 등 성비위 논란이 맞물린 영향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서울특별시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오 후보는 53.3%, 송 후보는 36.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주 조사 대비 오 후보의 지지율은 4.1%포인트(p) 상승하고 송 후보는 1.4%p 하락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0.9%p에서 16.4%p로 커졌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2.5%로 전주 조사와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했고, ‘기타 후보’ 응답은 0.7%,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4.4%, 2.2%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들의 오 후보 지지가 높았다. 남성 응답자에서 오 후보는 60.1%의 지지율로, 32.8%에 그친 송 후보보다 2배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여성 응답자들은 오 후보(47.1%)와 송 후보(40.6%)의 지지율 격차가 6.5%p 차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50대·60대 이상에서 오 후보가, △20대(만 18~29세)·40대에서 송 후보가 앞섰다. 구체적으로 오 후보는 △30대에서 59.1%의 지지를 얻어 송 후보(26.6%)를 32.5%p 차로 앞섰고, △50대에선 53.0%를 얻어 송 후보(37.9%) 15.1%p 차로 앞섰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핵심 지지 연령대인 △60대 이상에선 67.5%의 지지율로, 28.7%에 그친 송 후보를 38.8%p 격차로 압도했다. 반면 송 후보는 △20대에서 45.1%의 지지율로 오 후보(39.1%)를 6%p 차로 앞섰고, 민주당 핵심 지지 연령대인 40대에서도 50.0%를 기록하며 오 후보(40.8%) 대비 9.2%p 차 우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5%포인트, 응답률은 5.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