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후보가 세 번째 서울시 교육감이 되는 것은 서울을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다. 전교조 교육에 앞장선 그가 8년도 모자라 4년을 더 하게 뽑아주는 것은 서울시민들의 큰 부끄러움이 될 것이다. 그는 전교조 해직교사를 특별채용 했다가 국가공무원법 위반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새로 만들어진 공수처 1호 수사 대상. 범죄까지 저지르며 전교조를 도우려 한 인물이다. 그보다 더 전교조를 위해 헌신한 교육감이 있을 수 없다.

전교조는 대한민국을 극심한 분열과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었다. ‘교육’이라 거짓 꾸민 전교조의 이념세뇌는 청소년들을 좌파에 크게 치우치도록 만들었다. 가치관과 정서를 좌파이념으로 물들였다. 그들이 역사의 사실판단과 해석마저 사회주의나 북한의 관점을 따르도록 만들어 왔다. 그런 전교조는 종북·부패좌파의 안락한 서식처였다. 전교조 교사들은 단체 행동을 무기삼아 학교를 쥐락펴락하면서 갖은 횡포를 부려왔다.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교육현장의 암과 같은 존재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학부모들의 무관심 때문이기도 하다. 학원에는 그토록 열성을 다하면서도 정작 자식들이 학교에서 어떤 이념세뇌를 당하고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알아도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전국 시도교육감 17명 가운데 14명이 좌파다. 이 숫자는 학부모들이 얼마나 전교조에 무관심·무책임한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교육은 학부모들 책임이 크다. 눈을 부릅뜨고 교육현장을 살펴야 한다. 전교조가 교육을 더 이상 망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학부모들이 당장 해야 할 일은 똑바로 투표를 하는 것이다. 교육감 자리를 다시 휩쓴 좌파들이 조 후보처럼 전교조가 활개치도록 북돋우는 것을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조 후보는 기소되자 3선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러다 출마를 밀어붙였다. 우파 후보들이 단일화를 못하는 틈새를 노린 것. 어리석은 보수 분열을 역이용하기 위해서다.

서울은 전국에서 교육열·수준이 가장 높다. 그런 곳에서 전교조를 지원하는 좌파가 교육감 3선을 노리니 말이 되는가? 전교조를 막기 위한 서울시민들의 현명한 판단과 결집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