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랜드마크 광안대교를 조망하는 고층 건물들 사이에 2층짜리 복합문화공간 ‘밀락더마켓’이 들어설 예정이다. /밀락더마켓 인스타그램

부산의 랜드마크 광안대교를 조망하는 고층 건물들 사이에 MZ세대를 겨냥한 2층짜리 복합문화공간 ‘밀락더마켓’(Millac the Market, 수영구 민락동)이 들어선다. 22일 삼미와 F&B기업 키친보리에 따르면 오는 7월 ‘밀락더마켓’을 개장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인 밀락더마켓은 독특한 건축 디자인으로도 이목을 끈다(전면이 유리, 측면이 빨간 벽돌 마감). 버스킹 스퀘어·오션뷰 스탠드·F&B 존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장·(바다)조망·미식 체험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광장 중앙에 자리한 ‘버스킹 스퀘어’는 스피커·조명·마이크 등 공연시설을 갖추고 있다(밀락더마켓 공식 유튜브 채널도 출범). 1·2층을 잇는 계단은 스탠드형 좌석으로 만들어 광안대교와 바다를 바라보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버스킹’이란 흔히 무명의 예술인들이 펼치는 자유로운 ‘거리 공연’을 말한다. 버스킹을 위한 독립된 공간의 탄생은 공연자·관객 모두에게 희소식이다. 재능과 노력만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일 가능성이 대폭 열렸다. 한편 F&B 존엔 부산·서울·경주 등지 유명 맛집·카페 등이 입점한다.

이런 류의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은 문화선진국의 상징이기도 하다.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 ‘퐁피두센터’는 달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 대중화에 힘쓰는 것으로 이름 높다. 영국의 바비칸센터, 스페인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뉴욕의 링컨센터, 일본의 우에노공원 아트센터 등도 복합적 예술문화공간으로 사랑받아 왔다.

그러나 예술 행위자·소비자 구분 없이 어울리며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밀락더마켓’은 해외의 기존 문화공간들을 넘어설 장점이 많다.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는 K-컬쳐의 시대인 만큼, ‘밀락더마켓’의 미래에 기대가 쏠리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세계적인 명소로서의 가능성을 꿈꾸어 봄 직하다.

오는 7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복합문화공간 ‘밀락더마켓’(Millac the Market)이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밀락더마켓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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