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한국교회, 우크라 평화 위해 기도하고 난민들 받아들여야”

샬롬나비 관계자들. /샬롬나비
샬롬나비 관계자들. /샬롬나비

“우크라이나 민간인 집단 학살은 인류에 대한 범죄다. 푸틴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서야 한다. 한국정부는 자유세계와 공조하여 러시아의 만행을 규탄하고 한국교회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고 위로를 전해야 한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러시아 군대의 민간인 학살 규탄’ 성명을 냈다. 샬롬나비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냉전 체제 붕괴후 인류평화를 깨뜨렸다”며 “더욱이 최근 드러나 러시아 군대의 민간인 집단 학살(부차 등 키이우 주변도시, 마리우폴)은 지구촌 시민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샬롬나비는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수사 중인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지난 2022년 3월 3일(현지 시각) 러시아군 퇴각 이후 부차(Bucha)와 호스토멜(Hostomel), 이르핀(Irpin) 등 키이우(Kyiv) 주변 30여 소도시와 마을을 수복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에 잔혹하게 살해된 민간인 시신을 최소 410구 이상 수습했다고 밝혔다”며 “부차에서는 거리 곳곳에서 살해된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어 “눈이 가려진 채 손이 뒤로 묶인 시신 18구가 있었고, 성당 근처에 시신 280여 구를 집단 매장한 곳도 나왔다고 AFP통신과 CNN 등이 전했다. 러시아군이 지휘부로 쓰던 건물에서도 시신 10여 구가 나왔다”며 “러시아는 또 동남부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 마리우폴(Mariupol)을 한 달 이상 포위 공격하면서 시 당국 추산 최소 5000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를 내고 있다”고 했다.

또 “러시아군은 이곳에서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하고, ‘어린이’라고 쓰인 극장 대피소까지 포격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300명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다”며 “러시아군은 이동식 화장(火葬)장비로 시신을 소각해 집단학살 증거를 없애고 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마리우폴 시 당국은 4월 6일(현지 시각) ‘부차의 대량 학살이 알려진 직후, 러시아군이 친러 성향 주민과 반군 병력을 동원해 거리에서 시신을 수거하기 시작했다’며 ‘시내 모처에 시신을 모아놓고 준비한 이동식 화장 장비로 태워 없애고 있다’고 밝혔다”며 “러시아가 도시 전체를 아우슈비츠 같은 ‘죽음의 수용소’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유엔은 침략자 및 살인자 푸틴을 국제 재판소에 세워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러시아 만행을 ‘전쟁범죄’와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규정하고 이를 입증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 존 커비는 4월 29일 국방부에서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을 맞고 죽은 민간인, 살해된 여성과 임신부, 폭격을 당한 병원이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군의 폭력과 잔혹성을 과소 평가했다’고 울컥하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만행을 예시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함께 합동 조사단을 구성, 러시아군의 학살 행위에 대한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일본도 국제 사회의 비난에 동참했다”며 “한국 정부도 이러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러시아 정부의 만행을 응징하는데 참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오늘날 아직도 분단 속에서 북한정권의 핵개발과 미사일 및 장사포의 위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은 결코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와 무관한 일이 아니”라며 “한국교회는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받아들이고, 저들에 필요한 물자(무기와 생필품)를 제공해주고 저들과 함께 심리적 연대를 결성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막아내어 독립과 평화를 수립하도록 기도하고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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