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송·클래식·국악·마술 등 다양...12월 말까지 수시로 열려

코로나19 이전 청계천 수변공연 모습. /서울시설공단 제공

청계천 물길 옆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다채로운 수변공연을 즐기게 됐다. 서울시설공단이 지난 23일부터 청계천 모전교·광통교·광교·장통교·오간수교 등에 수변무대를 열고 문화·예술공연을 재개했다.

2005년 출발한 청계천 수변공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2월 중단됐다. 올해 공연을 재개하면서 청계천 상류부의 거리 무대가 중·하류부까지 확대된다. 동대문역 부근 5곳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고산자교(성동구 마장동)에서도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포크송·클래식, 국악마당, 악기 연주, 마술 등 공연 내용 역시 다채로움을 더한다.

서울시설공단은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위해 서울거리아티스트 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12월 말까지 연중 약 600회에 걸쳐 수시로 공연이 열린다(오후12~22시). 공연 일정은 청계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도심 속 자연공간인 청계천을 산책하며 만나는 거리공연이 일상 속 쉼표가 되길 바란다"고 전기성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이 말했다.

‘맑은 계곡물’이란 뜻을 가진 청계천은 조선시대 개천(開川)에서부터 오늘날 도심 속 하천으로 자리 잡기까지 역사가 깊다. 1914년, 청계천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 수십년 청계천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다. 청계천박물관(청계천로 530)에 가면 1960~70년대 판잣집과 2003~2005년 복원 전후의 모습을 하나하나 만나볼 수 있다. 현재의 모습이 ‘마법’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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