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학미션네트워크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기독학교 부흥 놓고 기도”
“기도회가 불씨가 되서 전국 청소년들 병들게 하는 악법 불태워 버리길”
“우리 자녀들이 십자가의 도를 믿고 열매를 맺으려면 기독학교 사수해야”
“기독학교는 근대 학교교육 기틀·국가발전 화수분...오늘날 전방위적 위기”
“교육감 선거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 가치관 충돌 해결하고 변화시킬 것”

20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주최로 서울 영락교회에서 개최된 ‘다음세대와 한국교회를 위한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 모습. /유튜브 캡처
20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주최로 서울 영락교회에서 개최된 ‘다음세대와 한국교회를 위한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 모습. /유튜브 캡처

“대한민국의 현재 풍요함은 과거 선배들의 눈물, 특히 자녀를 위해 울던 어머니의 눈물 때문이었다. 새벽과 철야를 가리지 않고 모여 기도했던 어머니의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출산과 낙태로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들, 그리고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국회의 입법 움직임, 그리고 이를 당연히 여기는 풍조, 사회에서 기독교 진리를 증거했던 기독교 학교들이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세속화돼가고 있다.”

20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 주최로 서울 종로구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에서 개최된 ‘다음세대와 한국교회를 위한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 1부 예배 설교에 나선 이재훈 목사는 이같이 말하며 “한국교회가 기독교학교를 살리기 위해 기도하자. 개교회만의 부흥이 아니라 모든 기독교학교의 부흥을 놓고 기도할 때 한국교회를 하나님이 다시 살리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격려사를 한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는 “음란문화, 차별금지법안, 학생인권조례 등의 배후엔 사탄의 전략이 있다”며 “사탄 마귀는 과학이나 인간의 능력으로 도저히 막을 수 없다. 마가복음 9장에 나온 것처럼 사탄마귀를 물리칠 유일한 방법은 기도다. 이처럼 다음세대를 위한 어머니 기도회가 열린 것은 매우 뜻 깊다. 오늘 기도회가 불씨가 돼서 전국으로 번져 청소년들을 병들게 하는 악법을 불태워 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신평식 목사(한국교회총연합회 사무총장)는 “우리의 기도는 우리 자녀들이 기독교학교를 통해서 십자가의 도를 믿어 생명을 얻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함”이라며 “세상의 논리는 자신의 죄인 됨을 모르며 상대방을 이기는 게 정의다. 그래서 이들에겐 십자가의 도는 어리석은 것이다. 용서, 화해, 더불어 삶이 없다. 서로 경쟁하며 싸우는 게 판친다. 우리 자녀들이 십자가의 도를 믿고 열매를 맺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면 기독교학교를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순미 장로(영락교회 장로, 예장 통합 전 부총회장)는 “기독교학교는 근대 학교교육의 기틀이자 국가발전의 화수분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전방위적 위기로 사학의 존립이 법과 제도적 위기에 놓였다”며 “수많은 교회학교들이 없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자녀들은 공교육에서 반기독교적 교육을 받고 있으며, 기독교학교의 자율성, 가령 크리스천 교사를 뽑는 것도 어려워졌다. 우리 기독학부모들이 일어나 하나님이 주신 강력한 무기인 기도에 힘쓰자. 기독교학교의 예배와 신앙교육이 맘껏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자”고 했다.

이어진 2부 세미나 발제에서 변창배 목사(예장 통합 전 사무총장, CTS 부사장)는 “830여 만 명의 다음세대가 대학교를 포함해 1만 2천여 개 학교에 다닌다. 지난 회기 국회에서 발의된 교육법 개정안 45개 가운데 사립학교 개정과 관련한 법안이 60% 이상이었다”며 “기조는 50년 이상 된 평준화 정책에 기인했다. 이는 빵집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빵 가운데 특정 빵만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 사립학교도 그런 처지다. 학교를 선택할 학생의 권리도 평준화라는 이름으로 분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함승수 교수(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사무총장)는 “학자들은 교육이 정치적 투쟁의 장이라고 한다. 어느 교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다음세대의 가치관이 변화하며 사회도 이에 따라 변한다”며 “실제 연구결과 다음세대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로 교회의 내적 요인보다 교회 외적인 원인이 컸다. 즉 공교육에서 배운 내용으로 교회를 떠났던 것”이라며 “철저히 세속적인 공교육은 우리 다음세대들이 기독교적 가치를 배울 기회를 박탈한다”고 전했다.

이어 “7차 교육과정 이후 성경수업이 없어졌다. 그 이후 기독교학교들이 철저히 세속화되기 시작했다”며 2006년 17대 국회에서 사립학교법이 통과된 후 사학의 권한이 매우 제약되기 시작했다. 이후 21대 국회에서 사립학교의 교원임용권을 제한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기독교학교의 교원임용권 상당부분을 시도교육감에게 위탁하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는 반대 중심의 수세적 대응을 잘해왔다. 그러나 변화를 이끌어낼 운동은 부족했다. 때문에 이제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을 펼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은 후보자의 정책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약 72%에 달했다. 그리고 교육감 선거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교육적 신념이 약 82.8%, 종교적 신념도 약 68%에 달했다”며 “그러면서 ‘교육감 선거가 기독교인에게 왜 중요한지’ 물었을 때 응답자의 약 78%는 기독교적 가치관 교육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한국교회의 유권자 운동은 공교육과 교회 간 가치관의 충돌을 해결하고 변화시킬 초석을 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3부에선 참석자들이 합심하여 기도했다. 김충렬 교목·백순실 총무(기독교한국침례회)가 ‘회개의 기도 : 교육 회복을 위한 참회의 기도’, 김종화 교목·서정숙 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가 ‘간구의 기도 : 공교육과 교육감선거를 위한 기도’, 전병호 교목, 윤효심 총무(대한예수교장로회)가 ‘소망의 기도 :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를 인도한 뒤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학교법인 영락학원, 대광학원 이사장)가 마무리 기도를 하고 모든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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