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6257명 분석…우유 멀리하면 칼슘 섭취 불량 가능성 1.8배

/게티이미지뱅크

‘칼슘의 왕’이라 불리는 우유가 이름에 걸맞게 칼슘 섭취 부족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김선효 공주대학교 기술·가정교육과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우유 성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교수팀은 2012~2016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25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교수팀은 우유를 하루 94㎖(약 반 컵)씩 주 3회 마시는 A그룹과 우유·두유를 일절 마시지 않는 B그룹, 두유를 하루 91㎖씩 주 3회 마시는 C그룹 등 3그룹으로 나눴다.

A그룹은 칼슘은 물론 단백질과 비타민A, 티아민, 리보플라민, 니아신의 섭취 불량 비율이 타 그룹 대비 눈에 띄게 낮았다. B그룹이 칼슘 섭취 불량일 가능성은 A그룹보다 1.8배, C그룹보다 1.5배 높았다.

A그룹의 칼슘 섭취 불량률(66.9%)은 B그룹 76.8%, C그룹 73.8%보다 낮았다. 이는 칼슘을 필요량만큼 섭취하기 위해 우유 등 유제품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교수팀은 시중 유통 중인 우유(41개 제품)와 두유(66개 제품)의 칼슘 함량도 조사했다. 일반 흰 우유와 저지방 우유의 100㎖당 평균 칼슘 함량은 각각 105㎎·118.1㎎이었다. 칼슘 강화우유의 평균 칼슘 함량은 170㎎이었다. 두유의 칼슘 함량은 제품 종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 두유는 19∼270㎎, 고칼슘ㆍ고단백 두유는 130∼230㎎, 약콩 두유는 70∼150㎎이었다.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700㎎이다.

교수팀 "(원재료인 대두의) 칼슘이 부족한 두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유 제품은 대다수가 칼슘을 첨가한다"며 "두유 등 식물성음료는 적은 비타민·무기질을 보완하기 위해 가공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첨가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과 골격 성장을 돕고, 특히 노인의 뼈 강도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한다"며 "칼슘은 대장에서 발암물질과 결합해 함께 몸 밖으로 빠져나가 대장암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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