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초롬
함초롬

필자가 출판사를 창업하며 펴낸 열한 권의 책 중에 ‘운명공동체’가 된 세 권의 책이 있다.

그 첫 번째 책이 출판사 퇴직금으로 출간했던, 배리 골드워터가 1960년에 쓴 <보수주의자의 양심>이다. 당시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배리 골드워터의 ‘정치적 선언문’과도 같은 이 책은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보수주의야말로 그들의 정치적 본향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배리 골드워터의 대선후보 찬조 연설로 정치 무대에 데뷔했던 로널드 레이건은 철의 장막 뒤에서 고통 받으며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을 향해 이렇게 연설했다. "비록 수백만 명의 사람이 아직도 공산주의의 멍에 아래 살고 있지만, 그들은 인간 영혼이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레이건의 연설문과 열한 가지 보수주의 원칙들을 정리한, 두 번째 책 <레이건 일레븐>은 보수주의의 핵심 가치가 ‘자유’라는 것을 모르는 독자들에게 이를 쉽게 설명한다.

세 번째는 탈북 소년 장길수 군이 쓴 안네의 일기와도 같은 책 <은신처에서 보낸 날들>이다. 이 책의 첫 페이지에는 ‘우리가 노예를 해방시키고자 하는 것은 우리 자유인들의 자유를 확실히 하자는 것이다’라는 링컨의 말이 적혀있다.

장길수 가족 전부를 구출한 문국한 대표, 미국의 인권 운동가 수잔 숄티와 함께 북한인권국제연대를 이끄는 남신우 박사는 미국의 건축가이자 링컨포럼의 종신회원이다. 그는 자유의 소중함을 모르는 남한 사람들에게 링컨을 알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자유의 가치를 알리는 이 세 권의 책들이 부디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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