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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들이 합의한 ‘경제안보 동맹’, ‘첨단기술 동맹’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SDI와 세계적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새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24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0월 북미지역에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세우고 2025년부터 공장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플랜 조율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양사는 연산 23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셀·모듈 생산공장을 건설에 합의했으며 향후 양산능력을 연산 40GWh 규모까지 키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보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안보 중심의 한미 동맹관계를 경제·기술 분야로 적극 확대해 ‘포괄적 전략동맹’의 시대를 열겠다는 두 정상의 의지가 벌써부터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삼성이 미 상무부와 협력해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에 더해 원전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원자력 분야의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 사업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

양사는 이날 서울 계동 현대건설 사옥에서 대형 원전 ‘AP1000’의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웨스팅하우스는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로와 엔지니어링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며, AP1000은 미국·유럽·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으로 웨스팅하우스와 차세대 대형 원전 사업에서 상호 독점적으로 협력하고,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의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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