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왼쪽부터),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박지영 전남경찰청장을 치안정감으로 내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경찰청 제공

정부는 24일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등 치안감 5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대상자는 송 경무인사기획관과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등 5명이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1명)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가 있다.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임명하게 돼 있기 때문에 임기가 정해진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면 총 6명이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가 되는 셈이다. 김창룡 현 경찰청장의 임기는 오는 7월 23일까지다.

새로운 치안정감들의 보직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협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정해진다.

치안정감을 새 청장 내정 전에 물갈이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보통 기존 정부에서 임명된 치안정감 중 경찰청장을 발탁하고, 이후 치안정감 인사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치안정감 인사를 통해 청장 후보군마저도 스스로 구축한만큼 정부의 경찰 조직 장악력도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광호 울산청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2004년 경정 특채에 지원해 경찰로 전직했다. 경찰청 정보1과장과 광진경찰서장을 지내고 경무관으로 승진해 부산해운대서장, 경찰청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치안감 승진 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을 거쳐 울산경찰청장으로 이동했다.

우철문 본청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은 경찰대(7기)를 졸업하고 1991년 경위로 임용된 후 서울청 기획예산계장, 경찰청 인사과장,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2018년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제주경찰청 차장, 경찰청 자치경찰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윤희근 본청 경비국장은 경찰대(7기)를 졸업하고 1991년 경위로 임용된 후 충북청 정보과장, 제천경찰서장, 경찰청 경무담당관, 서울청 정보1과장,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등을 역임했다.

송정애 본청 경무인사기획관은 경찰 최하위 계급인 순경으로 시작해 충남청 여성청소년계장, 충남 당진경찰서장 등을 거친 뒤 2018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본청 역대 세 번째 여성 국장이 됐다.

박지영 전남청장은 조선대 졸업 이후 제41기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해 1993년 경위로 임용됐다. 경찰청 교육담당관, 담양경찰서장, 경찰청 감찰담당관을 거쳤으며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전북청 제1부장,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등을 지냈다. 치안감 승진 후에는 중앙경찰학교장을 거쳐 전남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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