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양국 평가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은 미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연합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양국 평가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은 미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연합

대통령실은 25일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 "풍계리 핵실험장과 다른 장소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하루 이틀 내에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자격으로 브리핑을 했다.

김 차장은 핵실험 시점 전망과 관련, "아마 북한 지도자도 스스로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 나름대로 원하는 규모와 성능을 평가하는 핵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가 임박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진입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의도는 유사하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김 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카디즈 침범과 북한 미사일 발사가 연계돼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사전에 이 세 나라가 공조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의도는 유사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2019년 7월, 2020년 12월, 작년(2021년) 12월에 지금과 같은 공중 연합 전투기 훈련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연합훈련) 시점이 앞당겨졌고 5월 24일 중국과 러시아가 이러한 행동을 사전에 준비해 기획했단 것은 아마도 한미정상회담, 쿼드정상회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이러한 외교일정의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 나름대로 정치·외교·군사적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이고 싶은 게 아니었나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중·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계기에 개최된 일련의 행사를 한·미·일간 밀착 가속화와 대중 혹은 대북 포위전선 형성으로 판단, 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공세적 움직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중러 카디즈 진입 대응과 관련해 "우리 영공을 침범해 들어온 것이 아니기에 우리 전투기도 즉각 공중에 떠 비행감시를 했고 추가적인 물리적 조치는 필요가 없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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