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노예와 오늘의 노예』
『어제의 노예와 오늘의 노예』
  • 최성재 평론가
  • 승인 2018.08.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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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채찍 소리를, 육체를 찢어발기는 악마의 악다구니를 천사의 찬송가로 승화시켰다.

흑인영가!

그들은 욕설과 비난과 저주를, 영혼을 찢어발기는 지옥의 언어를 천국의 초대장으로 의역했다.

산상수훈!

그들은 생이별의 피눈물을 미래의 봄비로 누구도 지울 수 없게 괴발개발 그려 넣었다,

영혼의 이중장부에!

그들은 개돼지의 사료와 차별화된 매일매일의 특식을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로 감사하며 남김없이 먹어 치웠다.

내일의 양식 따위 조금도 걱정 않고 접시를 싹싹 비웠다.

일용할 양식!

저기,

오늘의 노예들이 있다. 영혼의 양식, 종교의 자유도 없고 육체의 양식, 일용할 쌀도 콩도 푸성귀도 없는 노예들이 있다.

생각할 자유마저, 웃고 떠드는 기쁨마저, 먹는 즐거움마저 빼앗긴 노예들이 있다.

2천3백만!

여기,

오로지 2천3백만 노예의 주인이 휘두르는 채찍을 현대화해 주고 고도화해 주고 첨단화해 주고 그 팔에 안김을,

채찍을 휘두르는 팔에 안김을 무상의 영광으로 여기는 ‘민족화해 평화지상주의자’들이 있다.

일찌감치 말과 글과 칼자루를 움켜쥐고 꽹과리를 두드리고 날라리를 불어대는 자들이 있다.

밤낮 없이 울어 젖히는 강남의 매미 떼처럼 시도 때도 없이 신들린 듯 꽹과리를 두드리고 날라리를 불어대는 자들이 있다.

햇볕파!

달빛파!

반미자주파!

탈냉전반색깔론파!

反자유민주反법치親직접민주親떼법파!

그들에게는, 어제의 노예들에게는 있었다.

스토(Stowe) 부인과 링컨(Lincoln) 대통령이 있었다. 아, 꽃보다 아름다운 휴머니즘, 이름 없는 휴머니즘도 있었다.

가슴 뭉클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의 휴머니즘도 있었다.

저들에게는, 오늘의 노예들에게는 없다, 없다.

아무도 없다.

아무 것도 없다.

스토 부인도 없고 링컨 대통령도 없다.

하늘철도(Sky Railroad)마저 전격 철거되었다. 대북 전단의 복음 외길마저 뚝 끊겼다.

진실의 천둥소리도 몽땅 봉쇄되었다. 대북 확성기의 희망 외줄도 싹둑 잘렸다.

경찰 '동생'이 깡패 '형님' 앞에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평화지상주의에 따라,

보라,

거룩ㆍ거룩ㆍ거룩한 민족화해의 대(大)를 위해 다 된 밥에 모래 끼얹는 북한인권의 소(小)는 가차 없이 희생되고 있다!

csj@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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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루 2018-08-26 22:34:17
북한 인권에 눈감고 있는 현 정부와 그 부역자, 종북좌파세력들은 통일 후에 모조리 심판받기를 바랍니다. 민족과 역사의 이름으로 저들의 죄를 철저히 단죄하여 2천 3백만 북한 동포들의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기나긴 세월의 한이 풀리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