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난민 아동들 안정적 교육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여겨야”

월드비전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개설한 센터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들의 모습. /월드비전
월드비전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개설한 센터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들의 모습. /월드비전

“우크라이나 아동 중 3분의 2가 피란 생활로 인해 학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는 최근 이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25일 월드비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학교는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또 다시 교육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러한 아동 학업중단 문제는 빠르게 해결되지 않으면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아동 발달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기초 교육이 필요한 어린아이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협력기구에 따르면 3개월간의 학업 중단은 아동의 평균 시험 점수를 최대 11%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들의 경우, 피란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폭력을 목격해 생긴 트라우마가 더해져 더욱 높은 부정적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비전 동유럽 총책임자인 엘리너 몬비엇은 “지난 2년간 전 세계 어린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례 없는 학업 중단을 겪었다”며 “현재 난민 아동은 분쟁의 영향으로 더욱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고, 적절한 지원이 없을 시 아이들의 성장 발달, 교육 기회, 심지어 미래 소득 등에 손상을 끼쳐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미래 세대에 위협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분쟁에 대한 책임은 가장 적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난민 아동들을 이번 사태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회복시키기 위해, 안정적인 교육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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