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야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합
지난 2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야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합

이틀째 이어진 경북 울진 산불 진화율이 80%에 달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29일 오전 경북 울진에 있는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진화율은 오전 5시 65%였다가 오전 9시 현재 80%로 오전에 바람이 불지 않아 총력을 기울여 진화한다면 오늘 중에 주불을 진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들어서는 초속 약 10m의 바람이 불고 돌풍도 예상된다"며 "산불 현장에 암석지가 있어 헬기에서 불을 끄더라도 지상에서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산림청, 경북도, 울진군, 소방, 군부대 등은 산불 구역을 18개로 나눠 책임 진화하고 있다.

산불 원인과 관련해 남 청장은 "공사장에서 용접하다가 불티가 튀어서 산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울진 산불 때보다 진화가 빠른 이유를 묻자 "봄에는 전국에 산불 상황이 있어 헬기 운용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전국 헬기와 장비, 인력을 동원할 수 있어 3월보다는 비교적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울진에 대형 산불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고 울진은 토양과 기후 영향으로 자생수종으로 소나무가 많은 것이 한 이유"라며 "복구할 때는 과학적으로 전문가 의견과 주민, 산 소유주 의견을 들어 조림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도가 있는 곳은 진화차가 들어가 불을 끌 수 있어 밤사이 진화에 진척이 많았다"며 "산림경영에 필수기반 시설이 임도"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8천ℓ를 담을 수 있는 미국제 헬기를 도입해 현재 초대형 헬기 6대를 16대로 늘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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