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강남역 인근 임시승차대에서 택시 승차지원단이 심야시간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시민들의 탑승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단은 이날부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4주간 홍대 입구, 강남역, 종로에서 전담 승차대를 마련해 탑승 지원과 승차거부 관리 등을 한다. /연합
12일 밤 강남역 인근 임시승차대에서 택시 승차지원단이 심야시간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시민들의 탑승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단은 이날부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4주간 홍대 입구, 강남역, 종로에서 전담 승차대를 마련해 탑승 지원과 승차거부 관리 등을 한다. /연합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심야시간대 이동량이 급증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응해 서울 지하철 심야 운행을 2년 만에 재개키로 했다.

서울시는 29일 민자철도와 지하철 2호선·3~8호선 운행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익일 오전 1시(종착역 기준·평일)까지 1시간 연장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7일 이후 순차적으로 운행시간이 조정된다.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호선과 3·4호선은 협의 후 8월 무렵부터 심야 연장 운행이 추진되고 5호선은 국토부 승인 일정에 따라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민자노선인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은 30일부터 연장 운행에 돌입한다.

시는 이번 심야 운행을 통해 운행 횟수가 총 3788회로 기존보다 161회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최대 24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승차 수요가 많고 서울 시내를 순환 운행하는 2호선의 연장 운행으로 시민 이동 불편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해 심야시간대 시민들의 이동량이 폭증했다. 시민들은 택시 대란을 겪고 있어 반기는 입장이다. 다만 서울교통공사 노조 일각은 일방적인 행정이라며 반발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버스와 택시만으로 늘어난 이동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노선·호선별 마지막 열차 운행시간이 달라지는 만큼 이용하는 승객들은 개편된 운행 시간표를 유의깊게 확인해야 한다. 변경된 시간표는 각 역사나 누리집, 또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1·3·4호선 구간들은 KTX, ITX, 서해선 등 복수노선 운행으로 열차 운행 동표 조율에 상당한 기술적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용객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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