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강릉단오제 밤, 신통대길 길놀이. /연합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천년 축제 ‘2022년 강릉단오제’가 오늘 개막한다(5월30~6월6일). 코로나19 고통을 딛고 3년 만에 정상 개최하는 올해 강릉단오제는 ‘으라차차 강릉단오제’를 주제로 남대천 단오장 일원에서 흥겨운 잔치 한마당이 열릴 것이다. 다시 열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 제례와 단오굿 등 지정문화재와 시민참여행사, 민속놀이, 각종 체험 행사 등이 풍성하게 펼쳐진다(11개 분야 51개 프로그램).

전통적으로 체험객들이 몰리는 창포머리감기, 신주·수리취떡 맛보기 등 단오체험촌과 프리마켓인 단오시민장터, 푸드트럭 등도 기다리고 있다. 여러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것 또한 올해 단오장의 큰 매력이다. 다양한 즐길거리·볼거리·먹거리가 총망라되는 셈이다. 개막일, 폐막을 앞둔 내달 4일엔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 단오장의 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 것이다. 4일 한국형 길놀이의 진수로 매년 많은 인원이 몰리는 신통대길 길놀이, 5일 ‘단오더비’라 불리는 유서 깊은 축구 대항전 ‘강릉제일고-강릉중앙고 축구 정기전’(종합운동장) 또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단오제 사상 처음으로 ‘2022 강릉단오 장사씨름대회’가 열리는 것 역시 특기할 만하다(31일부터 6일간 행사장 내 특설경기장). 덕분에 올해 단오장에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와 농악, 씨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코로나19로 어느 해보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강릉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강릉단오제를 정성껏 준비했다",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보건소는 방역 태세를 재점검해왔다. 행사·모임 인원 제한이 해제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 행사인 만큼, 단오장 내 대규모 인파가 밀집될 가능성에 대비한다. 코로나19 환자 발생 등을 염두에 두며 구급요원과 구급차까지 배치했다는 소식이다.

흥겨운 관노가면극 공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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