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김정식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최근 트위터를 개설하고 관련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주로 자신의 부친에 대한 이야기나 도촬 사진을 게시했다. 그런데 지난 28일에는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라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준수하며 정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사저 앞 시위대를 비난했다.

문다혜 씨가 쓴 글을 조금 더 공유해본다. "개인으로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묵묵부답 견뎌내는 것은 여태까지 정말 잘했다. 더이상은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은 내가 지킬 것이다"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 없을 것 같았다.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 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게이트!"

문재인 역시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습니다"라며 그 작은 시골 마을조차 반으로 갈라 상대를 ‘반지성’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쯤 되면 ‘문재인의 습성’이라 봐도 무방할 듯하다. 심지어 본인이 대통령일 때 상대 진영의 국민에게 당했던 ‘미러링’을 따라 하기까지!

역시 문다혜 씨는 부모를 쏙 빼다박은 듯하다. 대통령 직책을 망각한 채 국민을 편 가르고, 잘못을 꾸짖는 국민 모두를 악(惡)으로 몰아간 제 부모의 모습까지 배우지는 못했으면 좋으련만. 그런데 김정숙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노래 박자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흥을 발산할 정도로 충분히 잘 지내시는 것 같은데, 자식이 보기엔 그 정도로는 부족했던 것인가? 팔다리를 휘저으며 봉산탈춤이라도 출 정도는 되기를 바라는 듯한데, 문다혜 씨 걱정 마시라. 문재인 부부가 양산마을로 이사한 첫째 날 밤, 어디선가 처음 듣는 돼지 멱 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니, 야심한 시각에는 집안의 소리가 담장을 넘을 수 있을 정도로 너그럽게 시위를 하는 듯하다.

한 가지 의문점은, 문재인 재임시절 앞장서서 나팔을 불어대던 김어준이나 유시민 등 ‘친문(親文)’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죄로 고발당한 탁현민은 둘째치더라도 말이다. 지방선거에 몰입한 이유 때문인지, 당내 권력구도 재편으로 인한 탓인지는 지방선거가 끝나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아울러 양산시 가족센터에서는 ‘성격 심리검사를 통해 우리를 이해하는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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