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콘서트 포스터.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 제공

1980년대 활동하며 한국 록 음악을 대중음악의 주요 장르로 이끈 송골매가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 30일 공연 주최사인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송골매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을 빌어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熱望)의 첫 무대에 오른다(9월11∼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SPO돔).

송골매 그룹의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누린 배철수·구창모가 왕년의 히트곡을 들려줄 것이다. 약 40년 만에 투어로 뭉친 배철수·구창모는 "송골매와 함께해준 오랜 팬들을 위해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공연을 만들겠다"며 감사어린 다짐을 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이 열린다. 서울 이외 지역의 일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된다. 해외 팬들과 만날 기회도 예정돼 있다. 송골매 팬들로선 다시 오기 어려운 소중한 순간이 될 것이다. "송골매와 함께 청춘을 보낸 세대들에겐 추억을, 지금 세대들에겐 전설적인 밴드의 음악이 지닌 범세대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드림메이커 관계자의 말이다.

송골매는 1979년 한국항공대학교 동아리 록 밴드 ‘활주로’ 출신인 배철수 주도로 결성됐다. 1982년 홍익대 출신의 록 밴드 ‘블랙테트라’ 멤버 구창모·김정선을 영입하면서 배철수·구창모 투톱 체제로 활동했다. 2집 타이틀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히트해 전성기를 맞은 이래, ‘고추 잠자리’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모두 다 사랑하리’ 등의 곡으로 국내 록 음악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4년 구창모의 탈퇴 뒤 배철수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고 ‘하늘나라 우리님’ ‘새가 되어 날으리’ 등의 곡을 발표했으나, 1990년 정규 9집 이후 긴 휴식에 들어갔다. 2010년엔 원년 멤버 이봉환·김정선 중심으로 밴드를 재결성, ‘송골매 2010’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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