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21년 6차 한약소비 실태조사’…주로 오적산·당귀수산 처방

/게티이미지뱅크

한방 병·의원에서 한약을 이용해 치료하는 질환 가운데 근골격 계통 질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적산이나 당귀수산 등이 주로 처방됐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제6차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0월~올해 2월까지 한방 의료기관 약국·한약방 등 한약 조제·판매 기관 30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방병원은 한방내과(95.9%)가 가장 많고 한방재활의학과(89.6%), 한방부인과(89.1%), 침구과(88.9%) 등 순으로 많았다.

한약처방(조제)은 약 종류나 보험 여부, 기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근골격계 질환 처방이 가장 많았다. 근골격계 질환이란 허리나 목, 팔, 다리 등에 생기는 통증 및 결림 등을 말한다.

한방병원 첩약 처방 중 근골격 계통 처방은 74.5%였으며 근골격 계통 첩약으로 오적산(49.5%)이 가장 많이 처방됐다. 비보험 한약 제제 처방도 근골격 계통이 44.9%로 가장 많았고 당귀수산(43.4%)이 주로 처방됐다. 보험 한약 제제는 호흡 계통(45.4%)에 가장 많이 처방됐으며 소청룡탕(41%)이 많이 쓰였다.

한방 기관에서 가장 선호되는 한약 제형은 탕제였다. 한방병원과 한의원 탕제 이용률은 각각 93.4%, 99.2%였다. 효과가 빠른 면에서 강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이 소비된 한약재는 당귀·감초·숙지황 등이다.

모든 조사 대상에서 ‘보험급여 적용 확대’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국민에게 한방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또는 홍보’가 꼽혔다.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에 대해서는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경우 ‘첩약’이라는 응답이 높았으며 요양병원·(종합)병원에서는 ‘한약제제’라는 응답이 높았다.

강민규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나타난 한약 소비실태 현황을 적극 활용해 정책을 개발·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에는 국민들의 한의약 이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